테스크바·S펜 기능 강화…"멀티태스킹 끝판왕"
5천만 화소 광각렌즈, 30배 스페이스줌 지원
폴드 시리즈 최초 1TB모델…출고가 236만원
삼성전자 네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4'가 업그레이드된 사양에도 세 번째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10일 오후 10시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너의 세상을 펼쳐라'를 온라인으로 열고, ‘갤럭시Z폴드4’를 전격 공개했다. 대화면의 강점을 극대화할 '멀티태스킹' 기능이 강화되고 'S펜' 활용 기능도 추가됐다. 무엇보다 전작에 이어 경량화된 무게가 최대 '셀링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갤럭시Z폴드4(폴드4)와 전작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용성 개선 측면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접히는 부위인 힌지와 베젤(테두리)을 줄여 그립감과 휴대성을 높였고, 커버 디스플레이를 전작보다 약 3mm 넓혔다. 특히 폴드 시리즈의 문제점인 무게를 전작(271g)보다 8g 줄여 역대 갤럭시Z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벼운 무게(263g)를 만들었다.
전작에 이어 적용된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는 시인성이 개선돼 콘텐츠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UDC는 카메라 홀 위에 최소 디스플레이 픽셀을 적용해 카메라를 숨기는 기술이다.
폴드4는 또 전작 대비 23% 커진 이미지 센서를 장착해 밤에도 고품질의 야간 촬영이 가능한 나이토그래피가 지원된다. 후면에 50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와 최대 30배 스페이스 줌 기능을 지원하는 등 갤럭시 S22·S22플러스와 동급 수준의 카메라다. 특히, 대화면의 장점을 살린 캡처 뷰 기능을 통해 원본 비율과 확대한 부분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줌 맵으로 원하는 부분을 더 쉽게 촬영할 수 있다.
또 다른 개선점은 새롭게 추가된 ΄태스크바(Taskbar)΄다. 자주 사용하는 앱과 최근 사용 앱을 보다 언제든지 쉽게 찾아 이용할 수 있다. 최대 3개 화면 분할이 가능하며 자주 한번에 같이 띄우는 앱 조합이 있다면 앱 페어로 한번에 열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영상을 보던 중 친구에게 메시지가 와도 영상을 멈출 필요 없이 영상을 보면서 친구와 대화가 가능하고, 화상 회의 시 메모가 필요할 때 S펜으로 바로 메모할 수 있고, 문서 작업 시 참고할 자료도 함께 띄워놓고 이미지도 드래그&드롭으로 바로 이동시킬 수 있다. 최적화가 되지 않은 앱이 있더라도 실험실 기능을 활용하면 더 많은 앱을 대화면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S펜 기능도 다소 향상됐다. S펜으로 이미지를 드래그하면 인공지능(AI)가 정보를 추출해 해당 정보와 관련 앱을 추천까지 해준다. S펜은 플렉스 모드에서도 사용된다. 상단 영상통화 또는 화상회의를 띄우고 하단은 메모 패드처럼 사용할 수 있고, 손글씨를 텍스트로 변환, 대화면에 최적화된 노트 탬플릿도 제공된다.
긴 URL을 주소창에 키보드로 일일이 입력하지 않고 S펜으로 빠르게 써서 접속할 수 있다. S펜으로 쓴 글씨를 텍스트로 자동 변환해 주기 때문에 검색창, 주소표시줄, 텍스트 상자에 입력시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갤럭시Z폴드4 내구성도 한층 견고해졌다. 프레임과 힌지(경첩)커버에는 아머 알루미늄을 적용했고 커버 스크린과 후면 글라스에 코닝의 고릴라 빅투스 플러스를 사용해 외부 충격에 대한 안전성을 강화했다. 힌지도 전작보다 얇아지면서 디스플레이 크기를 더 크고 알차게 사용할 수 있다.
폴드4는 256GB 모델 199만8700원, 512GB 모델 211만9700원, 1테라바이트(TB) 모델 236만1700원으로 출시된다. 256GB 모델 출고가는 전작과 같지만 512GB(209만7700원)은 2만2000원 올랐다. 1TB의 경우 전작에는 없던 새로운 모델이다. 오직 회사 공식 홈페이지인 삼성닷컴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세 모델 모두 팬텀 블랙, 그레이 그린, 베이지 등 3가지 색상으로 나온다. 갤럭시Z폴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는 별도 판매하며, 가격은 각각 5만5000원과 12만1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