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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 일본 일부 각료 야스쿠니 참배…외교부 "깊은 실망과 유감"


입력 2022.08.15 14:17 수정 2022.08.15 20:41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日 역사 직시, 과거사 진정한 반성 보여줄 것 촉구"

기시다, 다마구시 비용 납부

지난 13일엔 니시무라 경제산업상 참배

제2차 세계대전 패전 77주기인 15일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 앞에 전몰자를 추모하기 위한 줄이 늘어서 있다. ⓒAP/뉴시스

일본의 지도자들이 한국의 광복절이자 자국의 패전일인 15일 전후로 제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 위패가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한 데 대해 우리 정부가 유감을 표했다.


외교부는 15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정부와 의회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또 "우리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인사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이날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경제안보상과 아키바 겐야(秋葉賢也) 부흥상,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집권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등이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교도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대리인을 통해 다마구시(玉串·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비용을 납부했다고 보도했다. '자민당 총재' 명의로 이뤄졌으며 기시다 총리가 사비로 비용을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NHK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엔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산업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이는 기시다 내각에 있는 현직 각료의 첫 참배사례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앞서 지난해 8월 13일에도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내각의 경제재생담당상 자격으로 신사를 찾은 바 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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