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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가계소득 ‘역대 최대’ 12.7% 증가…실질 지출은 제자리


입력 2022.08.18 13:33 수정 2022.08.18 13:33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2022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2022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통계청

올해 2분기 서비스업 업황이 개선되면서 전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소비도 함께 늘었지만 고물가로 지출이 강제로 늘어난 것으로 사실상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었다.


18일 통계청의 ‘2022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83만1000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이는 2006년 통계 발표 이후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물가상승 영향을 제외하면 6.9% 증가했다.


소득 유형별로 보면 전체 소득에서 가장 큰 비중(59.8%)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이 288만7000원으로 5.3% 늘었다. 이는 2·4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사업소득은 14.9% 증가한 92만7000원으로 2010년 1분기(13.1%) 이후 역대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61만9000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그러나 물가상승 효과를 뺀 실질 소비지출 증가율은 0.4%로 사실상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의류·신발(12.5%), 교통(11.8%), 오락·문화(19.8%), 교육(11.1%), 음식·숙박(17.0%) 등에서 지출 증가세가 컸다. 반면 가정용품·가사서비스(-9.4%), 주거·수도·광열(-3.3%), 식료품·비주류음료(-1.8%) 등에선 지출이 줄었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거리두기 해제 등의 영향으로 대면활동 관련 지출은 증가했으나 고물가로 인해 가정용품·가사서비스, 식료품, 주류 등 지출은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94만3000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4.2% 증가했다. 흑자액은 132만3000원으로 35.2% 늘었다. 평균소비성향은 66.4%로 5.2%포인트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소득이 증가하면서 적자 가구 비율은 22.8%로 1.6%포인트 줄었다.


기재부는 이날 “고용과 업황이 개선세를 보이고, 소득이 증가했지만 정부는 소득·분배를 비롯한 현재 우리 경제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한다”고 밝혔다.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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