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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밀정 의혹' 김순호 교체 요구에 "성급하다" 후 "검토해보겠다"


입력 2022.08.19 09:07 수정 2022.08.19 09:09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앞서 교체 요구에는 사실상 거부…"의문이 합리적인지 살펴봐야"

김순호 경찰국장 "자리 연연하지 않아…거취 고민할 단계 아니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과거 인천·부천 민주노동자회(인노회)에서 노동 운동을 함께한 동료들을 밀고한 뒤 그 대가로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을 받는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의 교체 요구에 대해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김 국장이 밀고의 대가로 경찰에 입문해 고속승진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이런 사람을 경찰국장 시키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고 윤석열 정부의 방침에 맞지 않는다"며 교체 검토 필요성을 지적하자 이 장관은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장관은 같은날 야당 의원들의 김 국장 교체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바 있다. 이 장관은 김 국장이 '밀정' 의혹으로 업무를 수행하기 힘든 것 아니냐는 민주당 최기상 의원 지적에 "30년 전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서 지금 30년 후의 기준 잣대로 그 직에 적합한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은 성급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 사실 관계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한 사람의 명운을 좌우할 수 있는 인사 조치를 한다는 것은 성급하다"며 "김 국장의 30년 생애와 명예도 중요하다. 그가 받고 있는 의문이 합리적인가 하는 부분도 살펴볼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김순호 행안부 경찰국장이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 장관은 김 국장의 과거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김순호 국장을 임명제청을 했을 때는 김순호 국장이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0년간 경찰의 가장 하위직에서부터 치안감이란 고위직까지 오는 과정에서 상당히 열심히 했고, 이런 전반적인 것을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 국장은 최근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에 대한 억측에 대해 좋지 않은 의도가 있다며 관련 의혹들을 부인했다. 그랬던 김 국장은 이날 경찰국장이 아닌 다른 자리로 옮길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리에 연연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거취에 대해) 아직 고민할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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