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GS건설·한미사이언스...코스피 체급 이동株 주목


입력 2022.08.22 05:00 수정 2022.08.19 16:44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KCC·한전기술 등 대형주→중형주 5개 이동 전망

‘뱀의 머리’ 수급 효과...11월 MSCI 편출입도 관심

ⓒ픽사베이

9월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정기변경을 앞두고 시총이 줄어든 종목들이 주목되고 있다.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하향 편입되는 종목의 경우 수급 개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대형주에 속해 있을 때는 ‘용의 꼬리’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중형주로 강등되면 ‘뱀의 머리’가 돼 투자 비중이 높아진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내달 13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구성 종목이 변경될 예정이다. 거래소는 매년 3월과 9월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구성 종목을 정기 변경한다.


9월 정기변경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일평균 시총 순서로 재분류한다. 시총 1~100위는 대형주, 101~300위는 중형주, 나머지는 소형주로 구분한다.


증권사들은 해당 지수 변경 이벤트에선 주가가 하락해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넘어가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대형주 지수는 비슷한 대표지수(코스피200)가 있어 지수변경에 따른 수급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대형주에 새롭게 편입된 종목군은 삼성전자 등의 기업들과 같은 사이즈에 속하게 돼 오히려 수급적으로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중형주지수는 중소형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가장 선호하는 벤치마크다. 특히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내려온 종목은 지수 내 비중이 커 수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그동안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종목군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압력은 꾸준히 강화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이 2010년부터 14번의 지수 변경 사례를 분석한 결과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이동한 종목군에선 지수 변경 전후로 2개월씩 총 4개월간 기관의 수급 유입이 12번 나타났다.


또 14번 중 12번은 유가증권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한 종목군에서는 13번 모두 기관 순매도세가 나타났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적어도 20매매 거래일전 중형주 편입 예상종목을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며 “다만 정기 변경 이후에는 차익실현 매물로 주가가 일주일 간의 단기 조정을 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지수 변경 한 달 전 매수한 이후 정기 변경일에 청산하는 전략이 가장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2022년 9월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변경 예상 ⓒ데일리안

증권사들은 이번 중형주 편입 예상 종목으로 최근 3개월간 주가가 부진했던 한미사이언스,GS건설,KCC, 한전기술,DB하이텍 등 5개 종목을 거론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있었던 건설· 유틸리티 업종과 지난달 이후 지수 대비 상승폭이 낮았던 반도체 종목이 중형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체급 이동이 중소형주 액티브 펀드들의 매수세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면 코스피200 및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 변경은 패시브 펀드에게 중요한 이벤트다.


MSCI 지수는 외국인 투자의 대표 벤치마크로 편입될 경우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자금이 유입된다. MSCI는 2월과 8월 분기 변경, 5월과 11월 반기 변경에 나선다. 이번 8월 반기 리뷰에서 국내 기업의 신규 편입은 없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준으로는 카카오페이, 현대미포조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OCI 등이 11월 반기 리뷰 편입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예단하기에는 불확실성이 크다”며 “신규 편출입 종목 예상은 10월 마지막 주에 가까울수록 정확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