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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무색했던 LG, 8년 만에 곰 징크스 깼다


입력 2022.08.21 10:43 수정 2022.08.21 10:4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올 시즌 두산 상대로 9승 4패, 2014년 이후 두산전 상대 전적 우위

LG는 우승 도전·두산은 가을야구 탈락 위기, 양 팀 희비도 엇갈려

두산을 상대로 우세 시즌을 가져간 LG. ⓒ 뉴시스

프로야구 LG트윈스의 올 시즌 상승세가 두산 베어스와의 라이벌전 우위라는 값진 성과로 드러났다.


LG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22 KBO리그’ 홈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가 6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돼 윌머 폰트(SSG)와 함께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타선은 2회 상대 선발 로버트 스탁을 공략해 대거 4득점하며 켈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9승 4패를 거두며 2014년 이후 무려 8년 만에 두산전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다.


LG와 두산은 같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두며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하지만 LG는 2015년 8승 8패로 상대전적에서 동률을 이룬 이후 6시즌 연속 두산을 상대로 기를 펴지 못했다.


특히 2018년에는 1승 15패라는 굴욕적인 상대 전적을 기록하며 ‘라이벌’이라는 표현이 무색했다. LG가 상대 전적에서 두산을 이겨본 것은 8승 1무 7패를 기록했던 2014년이 마지막이다.


또한 LG는 2020년과 2021년에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서 두산을 만나 모두 패했다. 이 정도면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다.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선 케이시 켈리. ⓒ 뉴시스

하지만 올 시즌 LG는 확실히 달라졌다. 켈리와 플럿코라는 리그 최강 외인 1,2선발에 팀 타율과 팀 홈런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환골탈태했다.


과거 두산을 만나면 초반에 리드를 잡더라도 중후반에 경기가 뒤집히는 모습이 종종 있었고, 선수들도 무언가 쫓기는 분위기였는데 올 시즌에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양 팀의 희비는 올 시즌을 통해 완벽하게 엇갈렸다.


LG는 6할을 훌쩍 뛰어 넘는 승률로 선두 SSG와 정규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반면 두산은 0.441(45승 2무 57)의 승률로 8위까지 추락해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


무엇보다 올 시즌 양 팀은 전력차가 뚜렷해 양 팀의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 LG는 올 시즌 남은 3번의 맞대결서 1승만 더 추가하면 2012년(12승 7패) 이후 무려 10년 만에 두산을 상대로 10승 이상을 거두게 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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