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최영범 홍보수석은 '대외협력특보'로
정책기획수석 신설해 2실 6수석 체제 전환
"문책성 인사는 아냐…쇄신은 5년간 계속"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대통령실 직제와 참모진의 일부 개편을 전격 단행했다. 홍보수석을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으로 교체하고 정책기획수석비서관을 신설해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발탁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통령실 직제 및 인적 개편 사항을 공개했다.
해당 방침에 따라 기존 최영범 홍보수석은 '대외협력특보'로 자리를 옮기고, 김 전 의원이 홍보 파트의 전면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또 정책기획수석의 신설로 대통령실 직제가 기존 '2실(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5수석(정무, 경제, 사회, 홍보, 시민사회)' 체제에서 '2실 6수석' 체제로 변경된다.
이에 더해 신인호 차장이 건강상 이유로 사퇴해 공석이었던 국가안보실 2차장에는 임종득 전 청와대 국방비서관을 새롭게 기용한다.
김대기 실장은 김은혜 전 의원의 홍보수석 발탁에 대해 "홍보 및 언론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분"이라며 "특히 선대위 공보단장과 당선인 대변인을 맡는 등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고 뛰어난 친화력과 갈등 조정 능력 등을 갖추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 구현과 국정과제 추진 상황 및 성과를 정확히 전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 설명했다.
이관섭 신임 정책기획수석에 대해서는 "정부정책 전반에 대한 기획조정 및 조율 능력은 물론 정무감각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 분"이라며 "민생과 정책 아젠다 측면에서 국민, 부처, 대통령실 간 소통과 이해를 보다 원활히 하여 윤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어줄 수 있는 최적임자"라 강조했다.
임종득 신임 국가안보실 2차장과 관련 김 실장은 "국방정책과 군사전략 분야 주요 직위를 두루 거친 국가안보분야 정책통으로 최고의 전문성을 인정받는 분"이라며 "윤 정부의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강화할 수 있는 정교한 정책을 제시하고 국가위기관리 역량을 발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또 이날 전체적인 대통령실 개편 배경에 대해 "조직은 늘 '살아있는 유기체'"라며 "필요에 따라 계속해서 바뀔 수 있다"고 언급했다.
취임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개편에 영향을 미쳤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실장은 "지금 지지율과 개편을 연관하는 것은 그렇다"라며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말했듯 국정쇄신, 특히 비서실 쇄신은 5년간 게속될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윤 대통령 임기의 5%가 지났다. 이번 인사가 '문책성 인사'는 아닌 것"이라며 "조금 더 생산성을 높이고 비서실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계속 바꿔나가는 과정이라고 판단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