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소속팀 올림피아코스, 승부차기 접전 끝에 본선 진출 성공
올림피아코스행 임박한 황의조와 함께 유로파리그 무대 누빌지 관심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과 공격수 황의조가 유럽무대서 한솥밥을 먹으며 나란히 유로파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림피아코스(그리스)는 26일(한국시각) 오전 그리스 피에라스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플레이오프 2차전서 아폴론 리마솔(키프로스)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3-1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올림피아코스는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올림피아코스서 활약 중인 황인범은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79분을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그는 지난 19일 아폴론 홈에서 열렸던 원정 1차전에서 올림피아코스 소속으로 데뷔전을 치러 전반 28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에 귀중한 승점을 안긴 바 있다.
올림피아코스 이적 이후 황인범은 빠르게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처음으로 유로파리그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공교롭게도 대표팀 동료 황의조 역시 올림피아코스 이적을 앞두고 있어 두 선수가 한 팀서 같이 유로파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그리스 현지 매체 ‘가제타’는 올림피아코스의 연고지인 아테네에 도착한 황의조의 사진과 함께 그가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현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보르도 소속으로 프랑스 리그1에서 11골을 기록한 황의조는 팀이 재정난을 겪고 있는데다 2부리그로 강등되면서 새 팀을 알아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EPL 승격 팀 노팅엄 포레스트에 입단한 뒤 구단주가 같은 올림피아코스로 1년 간 임대를 떠나는 형식이 유력하다. 이에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행을 위해 아테네에 도착해 입단을 위한 최종 절차만을 남겨 놓고 있다.
그리스리그가 프랑스리그보다 수준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올림피아코스가 유로파리그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프랑스 리그1에서 3시즌 간 주전으로 활약한 황의조는 아직 유럽대항전에 나선 경험이 없다.
만약 황인범과 황의조가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고 나란히 선다면 박지성과 이영표(전 PSV), 김동진과 이호(전 제니트), 기성용과 차두리(전 셀틱), 구자철·지동원·홍정호(전 아우크스부르크) 등에 이어 또 다시 한 팀서 동반으로 유로파리그 무대를 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