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부모 욕심은 금물...아이의 흥미 파악이 중요”
“최종 목적지가 대학? 자기가치관 올려야”
<편집자주> 아이들의 마음, 사람들의 마음이 불안한 시대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고 상담을 받는다. 그래도 모르는 것이 자신의 마음. 그러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고자 상담전문가 우애리 플레이올라 대표와 박태석 한방기획 대표가 나섰다.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라고 묻기 위해.
학교에선 다양한 진로체험 및 검사, 창의적체험활동이나 동아리 활동 등 진로를 위한 많은 정보와 기회를 제공한다. 여기에 진로 담당 선생님까지 따로 두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길을 빨리 찾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내가 뭘 잘하는지 모르겠다’ ‘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고민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플레이올라 우애리 대표는 이런 아이들은 위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 대표는 “아이들이 진로를 고민하는 시기가 앞당겨졌다. 입시 구조도 많이 변했고, 옛날처럼 이과·문과 선택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전공을 일찍 선택한다”면서 “아동기나 청소년기부터 진로 고민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이의 적성을 먼저 관찰하는 것이 우선이다. 우 대표는 “아이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관찰해 어떤 것에 흥미를 느끼는지 파악하는 게 부모의 역할”이라며 “부모의 욕심은 금물이다. 부모의 욕심이 더해지게 되면 아이의 자기가치관이 떨어지게 된다. 진로에 대해서 막거나 통제하는 건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
아이가 커서 직접 진로를 결정할 때의 주의점도 짚었다. 그는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많이 던져야 한다. 또 진로를 선택할 때 생각보다 감정적인 선택도 많다. 예를 들어 예쁜 옷을 입은 직업을 선호하는 식이다. 그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하는데 보여지는 이미지에만 치중해 선택하면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진로 이야기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성적’이다. 어른들과 달리 청소년들은 성적에 연연할 수밖에 없다. 성적이 곧 진로로 이어진다는 생각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많다.
이와 관련해 우 대표는 “아이들의 최종 목적지가 대학이라고 설정을 하면 그것에서 오는 좌절감이 클 수밖에 없다”면서 “최종 목적지가 대학이 아닌 그 이후의 삶에 대해서, 그 이후의 직업에 대해서 자기가치관을 올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