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소방, 개 포획 후 인근 동물병원 이송…화살 제거 수술 진행
70㎝ 길이 양궁용 화살로 추정…카본 재질 제작
경찰, 활시위 당긴 용의자 추적 및 CCTV 확인 작업
제주도 한 도로변에서 몸에 70㎝ 길이의 화살이 관통된 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7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29분쯤 제주시 한경면의 한 도로에서 몸통에 화살이 관통된 시베리안 허스키 한 마리가 발견됐다는 주민신고가 접수됐다.
개는 발견 당시 옆구리에 화살이 관통된 상태였고,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숨을 헐떡이며 고통스러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개를 포획해 인근 동물병원으로 이송했다. 이후 개는 5시간에 걸쳐 화살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앞으로 중추신경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개를 관통한 70㎝ 길이의 화살은 카본 재질로 만들어졌다. 소지허가를 받아야 하는 석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으며,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양궁용 화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살을 수거·감식하고 있는 경찰은 개를 향해 활시위를 당긴 용의자를 추적하는 한편, 신고 접수를 받은 즉시 경찰관 20명을 투입해 폐쇄회로(CC)TV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