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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와 신경전’ 투헬 감독, 징계에 불만 “납득하기 어려워”


입력 2022.08.27 16:11 수정 2022.08.27 16:1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15일 열린 리그 맞대결서 충돌, 경기 마치고 나란히 퇴장

투헬 감독에게만 출전 정지 징계와 많은 벌금 부과

지난 15일 EPL 2라운드 토트넘-첼시전에서 충돌한 투헬과 콘테 감독. ⓒ AP=뉴시스

리그 경기 도중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첼시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징계 결과에 불만을 드러냈다.


27일(한국시각)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콘테 감독이 받은 징계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나에게 출전 정지와 벌금 징계가 내려진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콘테 감독이 같은 징계를 받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발언했다.


두 감독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리지에서 열린 토트넘과 첼시의 리그 2라운드 맞대결에서 강하게 충돌했다.


사실 충돌의 빌미는 콘테 감독이 먼저 제공했다. 콘테는 토트넘이 0-1로 뒤지던 후반 23분 동점골이 나오자 그만 감정을 참지 못하고 첼시 벤치 쪽으로 돌진하며 상대를 자극했다.


이를 본 투헬 감독은 콘테 감독에게 다가가 가슴을 부딪치며 항의의 뜻으로 고함을 지르면서 맞섰다. 두 감독의 충돌 사태는 양 팀 관계자와 선수들이 둘을 뜯어말린 뒤에야 진정이 됐다.


투헬 감독은 10분 뒤 첼시의 역전골이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콘테 감독이 있던 토트넘 벤치 앞을 가로질러 질주하며 맞불을 놨다.


두 사령탑의 신경전은 경기가 끝난 직후 최고조로 치달았다. 통상 경기를 마친 뒤에는 양 팀 사령탑이 중앙에서 악수를 나누는데 투헬 감독이 콘테 감독의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 이에 콘테 감독이 격분하며 2차 충돌이 일어났고, 결국 두 감독 모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후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투헬 감독에게 1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3만5000파운드(약 5500만원)을 부과했지만 콘테 감독에게는 출전 정지 없이 벌금만 1만5000파운드를 부과했다.


투헬 감독은 “나와 콘테 감독이 모두 퇴장 조치를 받았는데 징계는 다르게 나왔다”며 “내가 먼저 공격한 것도 아니고, 나 혼자 연루된 사안도 아니다”라고 징계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FA는 “투헬 감독이 악수하는 과정에서 콘테 감독을 잡아끌지 않았다면 충돌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징계가 다른 이유를 설명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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