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LG, 정규리그 우승 차지했던 1994년 0.643 이후 최고 승률
2021시즌과 2020시즌 정규리그 1위 올랐던 KT, NC보다 높은 승률
선두 SSG와 7경기차로 벌어져 정규리그 우승 어려울 전망
프로야구 LG트윈스가 역대급 승률을 찍고도 한국시리즈 직행에 실패할 상황에 직면했다.
LG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과 홈경기서 선발 투수 아담 플럿코의 6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7-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키움과 주말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2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29일 현재 LG는 0.618(68승1무42패)의 높은 승률로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LG의 승률은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1994년 이후 가장 좋다. 28년 전 LG는 정규시즌서 0.643의 승률로 우승을 차지한 뒤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했다.
LG 구단 역사상 6할 승률 이상으로 정규리그를 마친 것은 1994년 포함 단 두 번뿐이다. LG는 1994년 우승 이후 이듬해 0.603(74승4무48패)의 승률을 기록했다. 1995년을 끝으로 LG는 정규리그서 단 한 번도 6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현재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1995년의 성과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냉정하게 봤을 때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은 희박하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SSG랜더스 역시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SSG는 115경기를 치른 현재 0.679(76승3무36패)의 승률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2위 LG와는 7경기차로 여유 있게 앞서 있다. 3연전을 치를 경우 위닝시리즈를 거둬도 승률이 깎인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하는 SSG는 내심 7할 승률까지 바라보고 있다.
올해 2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LG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크게 남을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의 경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KT의 승률은 불과 0.563이었다. 2020시즌 NC(0.601), 2019시즌 두산(0.615)은 모두 6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현재 LG보다는 낮았다. LG가 올 시즌 잘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나 SSG 역시 대단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정규리그 1위는 한국시리즈 우승의 보증수표와도 같다. 최근 6시즌 동안 정규리그서 1위를 하고도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경우는 2018시즌 두산이 유일했다. 그만큼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역대급 레이스에도 2위가 유력한 LG가 한국시리즈까지 올라 28년 만에 묵은 한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