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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과 닮았다…검찰 '위례신도시 개발' 관련 호반건설 등 압수수색


입력 2022.08.31 10:43 수정 2022.08.31 20:17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성남도개공 주도로 개발 진행…공모 마감 하루만에 우선협상대상자 결정

유동규·남욱 ‘대장동 일당’ 직간접 연루

위례 개발 배당금 중 일부 확인 안 돼…일각선 대장동 일당 사업체 의심

검찰 ⓒ데일리안 DB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장동 닮은꼴’로 불리는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과 관련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31일 부패방지법 위반 및 특가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위례신도시 A2-8블록 개발사업을 시공한 호반건설을 비롯해 위례자산관리, 분양대행업체 및 관련자 주거지 등 2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은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6만4713㎡(A2-8블록)에 1137가구를 공급한 사업이다. 2013년 11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주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푸른위례프로젝트’가 시행해 2016년 완공했다.


이 사업은 2015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수천억원의 이득을 챙긴 이른바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사건과 사업구조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들 사업 모두 성남도시개발공사 주도로 민관합동 개발 방식으로 진행됐고, 공모 마감 하루 만에 사업자가 선정되면서 공모 이전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사전에 결정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들도 위례신도시 사업에 다수 참여하면서 의혹은 더욱 커졌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푸른위례프로젝트 설립 후 2개월이 2014년 1월 성남도시개발공사 출범과 함께 본부장을 맡아 이 사업에 관여해왔고, 남욱 변호사의 아내가 위례자산관리의 사내이사를 지냈다.


위례 개발의 전체 배당금 301억5000만원 가운데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배당된 150억7500만원 외에 나머지 150억7500만원이 어디에 배당됐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일각에선 이들이 관여한 사업체로 흘러 들어간 게 아니냐고 추측했다.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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