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정기국회 100일 대장정 시작
교섭단체연설, 與 내홍으로 일주인 연기
국정감사 10월 4일부터 20일 간 진행
국회가 1일 정기국회 개회식을 열고 앞으로 100일 동안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정기국회라는 점에서 국정 아젠다를 선점하고 또 관철시키기 위한 여야 간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국회에 따르면, 오는 14일 더불어민주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15일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연설, 19일부터 22일까지 대정부 질문 순으로 진행된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당초 7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최근 법원의 결정으로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직무가 정지되면서 일주일 연기됐다.
정기국회의 꽃인 국정감사는 내달 4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4대강 보 해체 등 과정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보고 이를 집중 파헤친다는 방침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전매 특허인 위원회 정치의 타락상"이라며 "각종 위원회 곳곳에 숨어 있는 이권 카르텔 해체가 이번 정기국회 국정감사 제1과제"라고 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정책 혼선 문제를 비판하는 동시에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정치적 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민주당 내 강경파 '처럼회' 소속 의원들이 발의한 소위 '김건희 특검'을 당 차원에서 추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639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싸고 여야의 수 싸움도 예상된다.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보건복지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2021 회계연도 결산 의결에 들어갔으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비경제부처 상대로 결산 관련 종합정책질의를 진행한다. 종합부동산세 등 세제 정책을 두고 여야 간 전선이 형성된 만큼, 예산안 심사까지 논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 밖에 현재 공석인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정기국회 도중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후 정기국회 개회식이 끝난 직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 모여 21대 후반기 국회의원 단체사진을 촬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