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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실가스 농도·해수면 높이 관측 이래 최고치…"기후변화 위기 정말 심각하다"


입력 2022.09.04 09:25 수정 2022.09.02 11:08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지구의 온실가스 농도와 해수면 높이가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은 지난 1일(한국 시각) 발표한 연례 기후상태보고서에서 2021년 지구 기후에 대한 전반적 조사 결과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 속 온실가스 농도는 지난해 414.7ppm으로 기록됐다. 이는 관측 이래 최고치였던 2020년보다 2.3ppm 높아진 수치다.


보고서는 "원시기후 기록을 토대로 고려할 때 적어도 최근 100만 년 중 최고치"라고 지적했다.


해수면 높이 역시 10년 연속 상승하며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2021년 해수면 높이는 1993년 평균 수위보다 97mm나 높아졌다.


학계는 인공위성 활용 관측이 시작된 1993년의 해수면 평균치를 변화 기준점으로 정하고 있다.


해양의 열 함량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해양 열 함량은 해수면부터 깊이 1.8km까지를 조사해 산출한다.


지난해 지구 지표 온도는 1991~2020년 평균보다 섭씨 0.21~0.28도 상승했다.


북극의 온도는 2013년 이후 가장 낮았지만 122년 관측 역사에서 13번째로 높아 여전히 심각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캐나다 포트스미스에서는 지난해 6월 30일 기온이 섭씨 39.9도까지 올라 북위 60도 이상 북극권 신기록을 경신했다.


태풍이나 허리케인 등 열대성 폭풍은 남·북반부를 통틀어 97회 발생해 1991~2020년 평균 87개를 웃돌았다.


NOAA는 이러한 변화가 대홍수나 대가뭄, 폭염, 혹한 등 극단적 기상의 빈발을 예고하는 흉조라고 경고했다. NOAA 관계자는 "보고서의 의미는 확실하다"라며 "기후 위기가 미래 위협이 아니라 반드시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 작성은 NOAA 주도하에 60여 개국 과학자 530여 명이 참석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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