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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폭우 속 묶인 채 물바다 고립된 소…곳곳 침수


입력 2022.09.05 18:22 수정 2022.09.05 17:22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연합뉴스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폭우로 제주도 저류지가 침수된 가운데 인근에 줄이 묶여 고립됐던 소가 주민 신고로 다행히 구출됐다.


5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47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의 한 저류지 인근에 묶여있던 소 한 마리가 물에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고립된 소를 목격한 한 주민은 "소가 있는 지대에 물이 차오르는 것을 보고 마을 이장과 주인을 찾아 알렸다"며 "주인이 급하게 소가 있는 곳으로 갔고, 주인이 밧줄을 이용해 소를 재빨리 안전한 곳으로 끌고 나왔다"고 증언했다.


당시 예고 없이 쏟아진 비로 저류지에 물이 빠르게 차면서 소는 눈과 콧구멍만 겨우 내민 상태였다. 다행히 소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서귀포시 대정읍에는 시간당 74.5mm 이상의 비가 내렸다. 소방 당국이 대정읍 등 서부지역에 배수 지원을 나가 퍼낸 물의 양만 293톤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상청은 힌남노가 제주에 가장 근접하는 시점은 6일 오전 1시이고 경남해안에 도달하는 시점은 오전 7시 전후일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북진하면서 중심 위치가 좌우로 50㎞ 이상 변동하고 있다"라면서 특정 지역을 상륙지점으로 상정하지 말고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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