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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사망 10명·2명 실종…농작물 3815㏊ 피해


입력 2022.09.07 11:02 수정 2022.09.07 11:23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포항아파트 지하주차장서 인명피해 최대…7명 심정지 상태

이재민 13명 일시대피자 4716명 집계

농작물 피해 경북·경남·전남·제주 순

지난 6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태풍 ‘힌남노’의 폭우 때 지하 주차장에서 실종된 주민 7명을 찾는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폭우로 10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잠정 집계 결과 인명 피해는 사망 10명, 실종 2명, 부상 3명 등 15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인명피해가 발생된 곳은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이다.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빼라는 아파트관리사무소의 방송을 듣고 내려갔다가 갑자기 물이 불어나면서 참변을 당했다. 7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30대 남성과 50대 여성 등 2명은 소방당국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 아파트에서도 지하주차장에 차량을 빼려고 했던 60대 여성이 실종됐다가 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70대 여성은 포항에서 대피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경북 경주시 진형동 한 주택에서 흙더미에 80대 여성이 매몰돼 숨졌다.


실종자는 포항 남구 장기면 인근에서 1명, 울산 울주군에서 1명 등 총 2명이다. 부상자는 경기와 포항에서 각각 1명, 2명 발생됐다.


재산피해는 발생됐다. 주택 파손과 침수 등에 따라 서울 강북구와 울산 울주군에서 이재민 총 8세대 13명이 나왔다. 일시대피자는 총 3508세대 4716명으로, 경남(1800세대 2380명), 경북 (631세대 1046명) 등에서 많이 발생했다.


사유시설은 총 1만1934건 피해를 봤는데, 경북 지역에서만 8309채가 침수됐다. 이 밖에 주택 반파 7건, 상가 등 침수 3085건, 어선 파손 14건, 어선 전복 4건 등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426건 집계됐다. 도로·교량 피해 47건, 사면 유실 20건 등이다.


논밭은 총 3815.2㏊가 침수, 도복(비바람에 쓰러짐), 낙과 등의 피해를 봤다. 경북 2308㏊, 경남 477㏊, 전남 411㏊, 제주 280㏊ 등에서 피해가 컸다.


이날 현재 풍랑, 폭풍 해일 등 기상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힌남노는 전날 오후 9시 기준 일본 삿포로 서북서쪽 약 40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했다.


중대본은 전날 오후 9시 태풍 대처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주의’로 하향하고, 비상근무태세를 3단계에서 1단계로 낮췄다.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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