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KDI “반도체 산업 수요 둔화, 韓 경제 성장에 위험 요인”


입력 2022.09.07 15:10 수정 2022.09.07 15:10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KDI ‘경제동향 9월호’

“서비스업 회복세 지속, 설비투자·소매판매 감소세”

환율 상승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출 관련주의 수혜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부산항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 경제가 대외수요가 둔화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 평가가 나왔다. 특히 반도체 산업 수요둔화로 인해 향후 우리 경제 성장세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왔다.


KDI는 7일 ‘경제동향 9월호’에서 “대면업종 중심으로 서비스업 회복세가 지속된 가운데 취업자 수가 큰 폭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고용도 호조세를 보였다”면서도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이 파급되며 제조업 중심으로 경기 하방압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경제동향 8월호에서 한국경제가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지속했다고 한 데서 ‘경기회복세 약화’로 진단이 더 부정적으로 바뀌었고, 미래 전망도 지난달 ‘경기 하방 요인 고조’에서 ‘하방압력 확대’로 보다 어두워졌다.


KDI가 관점을 부정적으로 바꾼 이유로 제조업 재고율은 높아지고 평균 가동률이 하락한 점을 꼽았다.


KDI는 “코로나19 확산세 강화에도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 등 대면업종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높은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 낮은 실업률이 지속되며 노동시장도 견고한 회복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설비투자와 소매판매가 감소세를 보였으며, 중국과 IT(정보기술)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도 증가폭이 축소됐다”며 “대내외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주요 도시 봉쇄조치 등으로 경기하방 압력이 증대됐다”고 평가했다.


7월 서비스업생산(4.0%→4.7%)은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전월보다 증가율을 키웠으나, 제조업은 재고율(124.2%→125.5%)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평균가동률(76.4%→75.2%)이 하락했다.


특히 우리나라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가 수요둔화로 출하가 26.1% 급감하고 재고는 12.3% 뛰었다.


KDI는 “반도체 산업 경기하강은 향후 우리경제 성장세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8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5.7% 올라 7월(6.3%)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이 반영된 근원물가는 4.0%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해 당분간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2%)를 크게 웃도는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KDI는 내다봤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8.8로 전월(86.0)에 이어 기준치 100을 밑도는 낮은 수준이 지속됐다.


8월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율은 -9.4%로 전월(1.5%)대비 급감했다. 중국 제외 일평균 수출액 증가율도 6.2%로 7월(17.9%)보다 크게 떨어졌다.


7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82만6000명 늘어 양적으로는 호조세가 이어졌다.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박상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