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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몰라도 김치찌개는"…尹대통령, 연휴 첫날 급식소 배식 활동


입력 2022.09.09 13:46 수정 2022.09.09 21:52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尹, 명동성당 찾아 직접 김치찌개 끓여 배식

양파·대파 손질하고 고기 볶으며 염도 체크

노숙인 식사 살피며 "천천히 많이 드세요"

정순택 대주교 "약자 보듬는 사회 만들겠다는 한가위 메시지 감사"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인 명동밥집에서 김치찌개를 만들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9일 무료급식소를 찾아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배식 활동을 진행했다. 상당한 요리 실력으로 유명한 윤 대통령은 노숙인들에게 배식할 김치찌개를 손수 끓이며 "천천히 많이 드시라"고 격려를 건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인 '명동밥집'을 찾았다. 이 장소는 윤 대통령이 대선 승리 이후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3월 30일에도 방문해 배식 봉사활동을 했던 곳이다. 대선 후보 당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한 자리에서 했던 봉사활동 약속을 지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날도 정순택 대주교와 정영진 신부, 유환민 신부 등을 포함해 자원봉사자 50여명이 윤 대통령을 맞았다. 대통령실 측에서는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이재명 부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인 명동밥집에서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캐주얼 정장 차림으로 장소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곧바로 조리복으로 환복했다. 분홍색 앞치마와 두건, 장갑, 팔토시를 두른 채 단화를 신고 조리실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제가 다른 건 몰라도 김치찌개는 잘 끓인다"며 직접 양파와 대파를 손질하고 고기를 볶았다.


재료 손질 후 국물과 함께 끓인 뒤 염도 체크를 하며 신중하게 김치찌개 조리를 진행한 윤 대통령은 요리가 완성되자 재차 옷을 갈아입고 정순택 대주교와 환담을 나눴다.


정 대주교가 "2월에는 대통령 후보로서 방문을 해주시고, 3월에는 당선인으로 오셔서 봉사해주시고, 이번엔 대통령으로서 방문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모두 태풍 피해 복구나 지원으로 바쁘실텐데 또 봉사하러 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이 "올 때마다 정 대주교에게 좋은 말슴을 많이 들어서 저한테도 아주 큰 도움이 된다"고 화답하자 정 대주교는 "어려워진 시대에 힘든 서민들과 사회적 약자들을 넉넉히 보듬는 사회를 만드시겠다는 한가위 메시지를 읽었다. 감사드린다"라며 "민생을 보듬고 어려운 분들을 북돋아 주는 정책을 펴주시길 희망하고 같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인 명동밥집에서 봉사활동에 앞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찾아가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정 대주교와의 환담을 마치고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윤 대통령은 재차 조리복으로 환복하고 노숙인들에 배식을 시작했다.


배식을 마무리한 윤 대통령은 식사 중인 노숙인들을 향해 이동해 일일이 고개 숙여 인사를 건넸다. 윤 대통령은 "식사는 괜찮으신가", "부족한 것이 있으면 더 가져다 드리겠다", "천천히 많이 드시라"고 관심을 표했다.


추석 첫 일정으로 무료급식소 배식을 마친 윤 대통령은 연휴 기간 동안 계속해서 민생 행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개된 대국민 한가위 메시지 영상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출연해 "자기 목소리조차 내기 어려운 분들을 배려하고 챙기는 진정한 약자복지가 필요하다. 정부와 의료기관, 그리고 이웃이 힘을 합쳐 사회 안전망에서 어느 누구도 소외되는 이들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어려운 국민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듣고 그분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정부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인 명동밥집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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