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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연내 전대 힘들다…비대위, 획일적보단 다양성 중요"


입력 2022.09.10 11:29 수정 2022.09.10 11:2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당 전력 정기국회에 쏟아야할 것"

"주호영의 '1말2초' 판단 맞을 것"

"야당 공방에 필요한 인선있어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7일 국회 소통관에서 비대위원장직 수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권 일각에서 불거지는 '연내 전당대회 개최설'과 관련해 "정기국회 내에, 올해 안에 전대를 치른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조금 힘들지 않을까. 조금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지난 9일 진행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의 전력을 정기국회에 쏟아부을 수밖에 없는 형국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별도로 전대 일정을 진행하는 게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예산심의도 있고 국정감사도 있지만, 정기국회가 굉장히 예민한 정치적인 전장이 돼왔는데 올해도 그런 파열음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며 연내 전대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이어 정 비대위원장은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이 정기국회 일정 등을 이유로 주장했던 '1월말 2월초 전대'과 관련해서도 "아마도 주호영 의원 판단이 맞을 것"이라고 동의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그런 건(연내 전대 개최) 제 결심으로 되는 건 아니고, 원내대표나 비대위원들 생각도 수렴해야 할 것 같고 두루두루 의견을 들어보고 최종적으로 결정을 해야 할 사항인 것 같다"며 "중요한 당무에 관한 결정이니 저 혼자 제 개인 의사대로 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비대위원들은 정 부의장이 모두 직접 새로 뽑을 예정이다. 그는 "1차 (주호영) 비대위에 대해선 법원의 판단이 있었는데, 그때 비대위원들에 대한 것도 판단이 있었던 셈"이라며 "똑같은 사람으로 법원의 판단을 구한다는 것은 법적으로는 무리가 없을지 몰라도 법원 입장에서 볼 때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어 부담 요소들을 다 없애버리자, 최대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법원의 판단을 구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통합형 비대위'를 강조했던 정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 "너무 획일적인 외양을 선보이기보다는 다양성이 모아지는 비대위가 좀 낫지 않겠는가 하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정기국회 기간을 관통하는 비대위가 되기 때문에, 야당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야당과의 정치 공방을 피할 수 없다면, 거기에 필요한 인선이 뒤따라야 한다"며 "비대위 구성에 반대했던 분들이라도 참여해달라고 요청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봐서 최재형·유의동 의원님께 요청을 드렸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들은 비대위 합류 요청을 고사한 상황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불거지는 당내 계파 갈등 상황에 대해 정 비대위원장은 "지금 친윤과 비윤이라고 언론에서 표현하는 이런 (갈등) 상황이 어느 정도 진실이라면 이걸 끌어안기 위해 노력하는 통섭과 통합의 정치력이 필요하다"며 "제겐 어느 정도 그런 경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정무수석이 당정 가교 역할인데, (대통령이) 당무에 완전 관심을 안 보이고 손을 떼려면 정무수석도 필요 없다"며 "보통 당정분리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당무에서 완전히 손을 뗐던 역대 대통령은 한 명도 없다"고 일축했다. 정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바 있다.


마지막으로 차기 전대에서 자신이 당권주자로 나설 가능성에 대해 정 비대위원장은 "내가 비대위원장을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잘 해내면, 당원들이 또 제대로 전대에 출마하라는 요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늘 가진 정치인은 아니다. 비대위도 아직 출범 못 시켰는데 전대 (출마)까지 이야기하는 건 너무 이른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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