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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부상’ KT, 중요해진 강백호 역할


입력 2022.09.11 08:26 수정 2022.09.11 08:2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4번 타자 박병호, 10일 키움전 주루 과정서 발목 꺾이는 부상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하고 있는 '천재타자' 강백호 부활 절실

주루 도중 부상을 당한 박병호.(자료사진) ⓒ 뉴시스

치열한 3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KT위즈가 4번 타자 박병호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이했다.


KT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키움을 반 게임차로 밀어내고 다시 3위로 복귀했다.


팀은 극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이날 KT는 중심타자 박병호가 주루 중 발목을 다쳐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동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안타를 뽑아냈고, 타구가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 깊은 방향으로 흐르자 단숨에 2루까지 내달렸다. 하지만 오른쪽 발목이 2루 베이스에 닿는 과정에서 꺾이며 큰 부상으로 이어졌다. 곧바로 박병호는 통증을 호소했고, 앰뷸런스에 이송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만 병원으로 옮겨진 박병호는 추석 연휴로 인해 정밀 검진을 받지 못하고 기본적인 치료만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 시즌 33개의 홈런포로 이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박병호의 부상은 KT로서는 치명적이다. 만약 부상이 장기화될 경우 KT는 3위 싸움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당분간 남은 선수들이 박병호의 빈자리를 채워야 되는데 3위 경쟁의 키는 사실상 강백호가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하고 있는 강백호. ⓒ 뉴시스

강백호는 지난해 타율 0.347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돼 도쿄올림픽에서도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하지만 강백호는 올해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하고 있다. 그는 발가락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복귀 이후에는 햄스트링을 다쳐 또다시 이탈했다가 돌아왔지만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강백호는 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 4홈런에 그치고 있다. ‘천재타자’라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활약이다. 지난 8일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는 타격 부진이 길어지자 결국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10일 경기에서는 보기 드문 희생번트도 나왔다. 9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는 호쾌하게 스윙을 돌리는 대신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2018년 데뷔 후 강백호가 희생번트를 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9월 들어 1할 대에 머물 정도로 타격감이 떨어진 것이 원인일 수 있다.


아직 부진서 헤어 나오지 못한 강백호에게 당장 박병호가 빠진 빈자리를 채우라하는 것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강백호가 살아나기만을 바라야 한다.


결국 팀의 중심타자는 위기서 더 빛을 발휘해야 하고, 강백호는 충분히 그럴만한 역량을 갖춘 선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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