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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순익 석 달 새 반토막…증시 부진 '직격탄'


입력 2022.09.13 12:00 수정 2022.09.13 21:40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선물사 순익 105억…전분기比 21%↑

서울 여의도 증권가. ⓒ뉴시스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이 증시 부진 악영향으로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2분기 국내 증권사 58곳의 당기순이익이 1조82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7.4%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액수로 보면 9763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증시 부진으로 수탁수수료 및 펀드평가‧처분이익이 감소했고, 금리상승으로 채권평가·처분손실도 큰 폭으로 발생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증권사의 영업실적 불확실성이 확대될까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수수료수익이 3조756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6.1% 감소했다. 수탁수수료가 1조3093억원으로, 주식거래대금 등 감소에 따라 10.3% 줄었다.


자기매매손익은 1조2062억원으로 34.9% 줄었다. 주식관련손익이 4960억원으로 756.1% 급감했다. 파생관련손익도 1조7515억원으로 44.6% 줄었다. 채권관련 손실은 1조412억원으로 손실규모 자체는 23.7% 줄었다.


기타자산손실은 186억원으로 1156억원 줄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외화관련손익(1518억원)이 418.2% 늘었으나, 펀드관련손익(2668억원)이 32.0% 감소했다.


주식거래대금 및 수탁수수료 추이. ⓒ금융감독원

6월 말 기준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654조5000억원으로 0.7% 감소했다.


전체 증권사 평균 순자본비율은 718.4%로 전분기 말 대비 10.5%p 상승했다. 증권사의 총위험액보다 영업용준자본증가폭이 큰 영향이다. 평균레버리지비율은 653.6%로 15.8%p 감소했다.


반면 국내 선물사 4곳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104억90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20.8% 증가했다. 액수로 보면 18억1000만원 늘었다.


수탁수수료가 419억1000만원으로 0.7% 늘었고 자기매매이익도 50억2000만원으로 3.9% 늘었다.


전체 선물사의 자산총액은 6조974억원으로 6.7%늘었다.


금감원은 "향후 수탁수수료 감소 및 채권평가손실 등 이익성장세가 둔화되는 과정에서 증권사의 고위험·고수익 추구, 손실인식 지연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부동산PF 등 고위험자산 투자 확대 및 건전성 관리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살펴보겠다"며 "대내외적인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증권사의 전반적인 리스크관리 강화 및 비상대응계획 수립 등도 지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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