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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탔다” 제자 양현준 벤투호 발탁에 최용수 감독 ‘함박웃음’


입력 2022.09.14 00:01 수정 2022.09.14 09:54        서울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강원의 신예 양현준, 생애 최초 A대표팀 발탁

스승 최용수 감독도 칭찬 아끼지 않는 모습

강원 양현준이 서울 나상호를 앞에 두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정말 축하할 일이다. 진짜 계 탔다. 계 탔어.”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라운드 FC서울과 강원FC의 맞대결을 앞둔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재진의 관심은 강원의 신예 양현준에게 쏠렸다.


양현준은 이날 오전 발표된 A대표팀의 9월 A매치 친선 2연전 명단(26명)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현준은 올 시즌 강원FC의 최고 히트 상품이다. 지난해 부산정보고를 졸업한 이후 강원 B팀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데뷔 시즌인 2021년 K리그1 9경기에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최용수 감독의 지도 아래 그는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도약했다. 올 시즌 유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인 양현준은 8월 한 달간은 상대의 집중 견제에 다소 고전했지만, 9월 들어 3골을 기록하며 강원FC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직전 31라운드에서 성남FC를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한 그는 결국 벤투 감독의 눈에 들어 A매치 데뷔를 앞두게 됐다.


서울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최용수 감독은 제자 양현준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처음에는 “(양현준의) 대표팀 발탁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 축하한다는 전화는 자기가 많이 받았겠지”라며 말을 아끼려 했지만 입가에 미소는 감출 수 없었다.


최 감독은 이내 “정말 축하할 일이다. 진짜 계 탔다. 계 탔어”라며 웃음을 보였다.


강원FC 최용수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양현준의 기량에 대해서는 “상당히 겸손하고 회복 속도가 빠르다. 기술, 축구 지능도 좋다”며 “문전에서는 침착함과 여유를 가지고 있다. 그 나이에 볼 수 없는 유형”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7월에 열린 토트넘과 친선경기에서 양현준이 보여준 기량에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용수 감독은 “토트넘전에서는 나도 놀랐다. 너무 편안하게 경기를 했다. 경험이 쌓이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흡족해했다.


하지만 지나친 기대와 관심이 부담이 됐을까. 양현준은 이날 서울을 상대로 다소 부진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후반 25분 갈레고와 교체될 때까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후반 9분에는 한 차례 번뜩이는 돌파로 오른쪽 측면을 허문 뒤 크로스를 올렸지만 공을 받은 서민우의 슈팅이 약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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