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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아심 잡은 권순우, 이번엔 '세계랭킹 1위' 알카라스다!


입력 2022.09.14 14:15 수정 2022.09.14 22:5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데이비스컵 캐나다전 '에이스' 알리아심 제압

US오픈 우승 및 최연소 랭킹 1위 알카라스 격돌 유력

권순우 ⓒ 뉴시스

권순우(74위·당진시청)가 ‘세계랭킹 13위’ 펠릭스 오제알리아심(22)을 꺾었다.


박승규 감독(KDB산업은행)이 이끄는 한국 남자 테니스대표팀은 14일(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펼쳐진 2022 데이비스컵 테니스 파이널스 조별리그(2단 1복식) B조 1차전에서 캐나다에 1-2 패했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는 세계 16강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통산 네 번째로 파이널스에 오른 한국은 ‘세계랭킹 6위’ 캐나다를 비롯해 세르비아(11위15일), 스페인(2위18일)과 B조에 편성됐다.


비록 팀은 졌지만 권순우는 빛났다. 2단식에 출전한 권순우는 알리아심을 2-0(7-6<7-5> 6-3) 완파, 현지 관계자들로 하여금 한국을 다크호스로 지목하게 했다.


알리아심을 제압한 것을 놓고 ‘파란’이라고 표현하는 현지 매체도 있다.


알리아심은 US오픈 64강에서 밀려나 랭킹이 5계단 내려갔지만, 여전히 캐나다의 에이스다. US오픈 역대 최연소 챔피언, 최초의 10대 세계랭킹 1위 선수가 카를로스 알카라스(19·스페인), 캐스퍼 루드(24·노르웨이) 등과 함께 세대교체를 이끌어가는 선수다.


카를로스 알카라스 ⓒ AP=뉴시스

알리아심을 꺾은 권순우는 이제 알카라스와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당초 알카라스는 스페인 대표팀에 합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룬 무대인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르기까지 24시간 가까이 뛰어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다. 그러나 스페인 대표팀은 “알카라스의 컨디션 회복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알카라스의 합류 소식을 전했다.


지난 5월 바르셀로나 오픈 2회전에서 알카라스에 1-2(1-6, 6-2, 2-6)로 졌지만 권순우는 캐나다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그리고 알리아심까지 누르면서 자신감은 더 붙었다.


알카라스와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권순우는 개인 두 번째로 랭킹 1위 선수와 경기를 치르게 된다. 권순우는 지난해 세르비아 오픈에서 당시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와 맞붙어 0-2(1-6, 3-6)로 졌다. 알카라스가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지만 조코비치와는 분명 다른 세계랭킹 1위다. 권순우의 자신감이라면 명경기를 기대해도 좋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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