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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승 참 힘드네, 9월 승률 9위 SSG ‘설마?’


입력 2022.09.14 08:06 수정 2022.09.14 08:2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80승 고지 가장 먼저 밟는다면 1위 확률 94.1%

단 한 번의 예외는 전신인 SK의 2019년 2위 추락

2위 LG의 거센 추격 받고 있는 SSG. ⓒ 뉴시스

이렇게 80승 선착이 힘들었나.


고공 행진을 내달리던 ‘절대 1강’ SSG 랜더스의 행보가 오락가락이다.


SSG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경기서 9회말 5점을 내주는 등 불펜진이 무너지며 8-9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같은 날 경기를 펼친 2위 LG는 두산과의 잠실 라이벌전에서 승리, 다시 두 팀의 승차는 3경기 차로 좁혀졌다.


SSG의 80승 선착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79승 중인 SSG는 이제 1승만 더하면 정규 시즌 우승확률 94.1%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즌 시작과 동시에 선두 자리에 올라섰던 SSG는 10승부터 70승까지 10승 단위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다. 이로 인해 KBO리그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우승)까지 바라보던 SSG였다.


무엇보다 70승과 80승 선착은 의미가 많이 다르다. 70승 선점팀의 정규 시즌 우승 확률은 75%(32회 중 24회)로 8번의 뒤집기가 나왔던 반면, 80승 선착의 경우 17개팀 중 무려 16개팀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경 쓰이는 것 하나가 바로 유일했던 1위 실패 사례다. SSG의 전신인 SK가 희대의 역전극 희생양이었기 때문이다.


2019년 SK는 올 시즌보다 훨씬 빠른 8월 30일에 80승에 선착하며 한국시리즈 2연패의 꿈을 키웠다. 2위 두산과의 승차 역시 7~8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9월 들어 급격한 내리막을 걸었고 결국 승차가 ‘0’이 된 두 팀은 상대 전적에 의해 희비가 엇갈렸다.


침체된 SSG는 분위기 반등이 절실하다. ⓒ 뉴시스

SSG의 9월도 불안하기만 하다.


이달 들어 승수 쌓기가 정체된 SSG는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3승 1무 6패(승률 0.333)를 기록, 같은 기간 두산(3승 7패) 다음으로 낮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9월 최고 승률은 삼성이 7승 3패(승률 0.700)를 내달리는 가운데 LG 역시 6승 1무 3패(승률 0.667)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8월까지만 하더라도 6경기 차였던 SSG와 LG의 격차가 단숨에 3경기 차까지 줄어든 것.


떠올리고 싶지 않은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는 SSG는 전날 롯데전 역전패까지 당하면서 분위기가 크게 처진 상황이다. 위기를 극복할 파훼법을 마련할지, 그렇지 못한다면 2019년의 길을 다시 걸을 수도 있다. 당시 SK는 한국시리즈 직행에 실패한데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맥없이 무너지며 실패한 시즌을 보내고 말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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