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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20-20 달성…‘오지화’까지 새긴 골든글러브


입력 2022.09.14 15:23 수정 2022.09.14 15:2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LG 선수로는 역대 4번째, 유격수 6번째 20-20클럽

3할 타율 붕괴된 SSG 박성한과의 경쟁서 우위 점해

오지환 20-20 달성. ⓒ 뉴시스

올 시즌 첫 20-20클럽 가입 멤버는 LG 오지환이었다.


오지환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서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6회초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문보경의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20번째 도루가 완성되는 순간이며 호타준족의 상징과도 같은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게 된 오지환이다.


데뷔 후 가장 많은 홈런(23홈런)을 터뜨린 오지환은 이날 시즌 20번째 도루에 성공해 20-20 클럽의 주인공이 됐다.


개인 통산 첫 번째 달성이며 LG 트윈스 프랜차이즈 선수로는 1992년 송구홍, 1994년 김재현, 1999년 이병규 이후 14번째이자 23년만의 달성이다.


타석에서 성적을 내기 쉽지 않은 유격수 포지션에서도 대기록임에 분명하다. 앞서 유격수 20-20클럽은 이종범(1996년, 1997년)과 강정호(2012년), 김하성(2016년, 2020년) 등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만이 보유하고 있었다.


오지환 20-20 달성. ⓒ 뉴시스

그러면서 개인 통산 첫 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에도 한 발 더 다가선 오지환이다.


오지환은 현재까지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3 23홈런 20도루 7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유력한 경쟁 후보는 역시나 SSG의 박성한. 박성한 역시 타율 02.95 2홈런 11도루 53타점으로 유격수답지 않은 정교한 타격 기술을 선보이는 선수.


사실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박성한의 몫으로 귀결되는 듯 했다. 실제로 박성한은 최근까지 3할 유격수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데다 독보적 1위를 달리던 SSG에 몸담고 있어 골든글러브에 손이 닿는 듯 했다.


하지만 박성한의 3할 타율이 무너지고 오지환이 20-20클럽에 가입한 이상,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의 이름은 사실상 ‘오지화’까지 새겼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오지환은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린 지난 2015년 타율 0.278 11홈런 56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유격수들 중 가장 높은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스탯티즈 기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수상자는 우승팀 프리미엄을 잔뜩 머금은 김재호(타율 0.307 3홈런 50타점)였고 오지환은 분루를 삼켜야 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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