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김민재·이강인 등 최정예 멤버 꾸려 국내서 평가전
자국 벗어나 해외서 평가전 치르는 본선 H조 경쟁국들과 비교
남자 축구대표팀이 오는 11월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최정예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19일 파주NFC에서 소집된다. 지난 13일에는 9월 A매치에 나설 선수 명단(26명)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23일 코스타리카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7일에는 카메룬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특히 이번 9월 A매치는 월드컵 최종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벤투호는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나폴리) 등 최정예 멤버를 꾸려 코스타리카, 카메룬을 상대한다.
또한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서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강인(마요르카)도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해 또 하나의 공격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9월에는 다시 최정예가 모여 월드컵을 앞두고 분위기가 한껏 고조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9월 평가전 장소에 대한 아쉬움과 논란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본선 H조에 함께 속한 경쟁국들과 일본, 이란, 사우디 등 아시아 국가들도 모두 유럽 등지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가운데 9월 A매치를 국내서 치르는 국가는 한국뿐이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시급한 대표팀이 익숙한 안방서 지난 6월에 이어 또 다시 평가전을 치르는 것에 대해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일각에서는 지속적인 코로나19 확산세로 재정이 악화된 축구협회가 A매치 흥행 수익만을 고려했다는 비판이 흘러나오고 있다.
9월 A매치 관련 일정을 최종 승인한 것으로 전해진 벤투 감독도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평가전 장소와 관련한 논란은 여전하다.
유럽이 아닌 국내에서만 평가전을 치르는 부분에 대해 벤투 감독은 “최선을 다해 협회와 논의했다. 다만 모든 것들을 원하는 대로 할 수는 없다”며 “유럽서 평가전이 가능한 유럽 팀이 많지 않았고, 유럽서 다른 나라랑 경기하는 선택지가 있긴 했는데 항상 최선의 결정을 내리려고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너무 많은 것을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많은 언급하면 실수나 잘못을 하기 때문에 최대한 피하려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10월 말에서 11월초 중에 진행될 벤투호의 다음 소집도 국내서 이뤄진다. 월드컵 출정식을 겸해 치러지는 평가전도 현재로서는 국내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따라 평가전 장소와 관련한 논란은 월드컵 이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