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SCG 앞두고
앤드루스 기지 방문
점증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웅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미 중인 신범철 국방부 차관이 미국 측 전략자산을 직접 확인했다.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앞두고 전략폭격기 B-52의 핵탄두 탑재 부분을 공개하며 북한에 대한 억제력을 과시한 셈이다.
16일 국방부에 따르면, 신 차관은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방문해 B-52 전략폭격기 등 유사시 한반도로 전개하는 미국 전략자산과 저위력 핵무기의 종류 및 운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국방부는 신 차관이 B-52 날개 아래 핵탄두를 탑재하는 부분을 직접 확인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미국은 태평양 괌에 B-52H를 배치해 남중국해 일대에서의 중국 견제와 유사시 한반도 전개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B-52H는 핵탄두 적재가 가능한 △AGM-129 순항미사일 12발 △AGM-86A 순항미사일 20발 등을 탑재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AGM-84 하푼 공대함 미사일 8발 △AGM-142 랩터 지대지 미사일 4발 등 총 32t의 무기를 실을 수 있다.
한미가 북한 위협에 대비해 확장억제 이행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는 만큼, 앤드루스 기지 방문 역시 연장선상의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 측은 EDSCG의 목적과 취지에 부합되게 한국 대표단이 현장에서 미 전략자산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특별히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앤드루스 합동기지 방문이 "대한민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이행할 미국 측의 강한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미 전략자산은 우리 국민과 북한에게 행동으로 보여주는 확실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차관은 이날 캐슬린 힉스 미 국방부 부장관과 미국 연방 의회 내 지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Korea Caucus) 소속 조 윌슨 하원의원과도 면담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