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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文, 제발 김정은과의 도보다리 미몽서 깨어나시라"


입력 2022.09.19 10:17 수정 2022.09.19 10:21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北, 핵보유 및 선제 핵타격 법에 명시"

"9.19 군사합의는 이미 휴지 조각"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제발 도보다리의 미몽에서 깨어나라"고 날을 세웠다.


19일 국민의힘 비대위를 주재한 정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김여정·김정은 남매 눈치만 본 굴욕적 대북정책과 탈원전을 강행했다.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잘못은 국가 안보의 큰 틀을 와해시켰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한일 관계 정상화에 외교 강행군을 펼치며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문 전 대통령이 9·19 군사합의 등 재임 중 남북 간 합의에 대해 정부가 바뀌어도 마땅히 존중하고 이행해야 할 약속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4년 전 북한의 김정은과 문 전 대통령이 체결한 9·19 군사합의는 이미 휴지조각이 됐다"며 "핵 보유가 북한 정권의 국체이고 남한을 선제 핵타격 하겠다고 법에 명시한 마당에 9·19 군사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정말 생각하는지 문 전 대통령에게 진짜 묻고 싶다"고 했다.


또한 "북한이 선제 핵타격을 위협하는 이 상황에서 연평도에 우리 해병대원들이 K9 자주포를 배에 싣고 나와서 훈련하는 바보짓이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거듭 반문했다.


정 위원장은 그러면서 "도보다리에서 김정은이 문 전 대통령에게 했다는 비핵화의 약속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국민께 밝혀 달라"며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권이 김정은의 비핵화 약속에 진행했던 평화 프로세스의 실체를 규명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8일 '9·19 군사합의 4주년 기념 토론회' 축사를 통해 "7·4 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 남북공동선언, 10·4 남북정상선언,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 등은 모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지사지하며 허심탄회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만들어낸 역사적 합의들"이라며 "정부가 바뀌어도 마땅히 존중하고 이행해야 할 약속"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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