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만도 7이닝 1실점(비자책) 역투에도 역전패
시즌 내내 흔달리는 불펜진, 가을 야구서도 불안요소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노경은. ⓒ SSG 랜더스
리그 선두 SSG 랜더스가 만원 관중 앞에서 유일한 약점을 고스란히 노출하고 말았다.
SSG는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와의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6 역전패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인해 SSG와 LG의 승차는 다시 3.5경기 차로 좁혀져 시즌 마지막까지 정규 시즌 1위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SSG 입장에서는 이 경기를 잡았을 경우 페넌트레이스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SSG는 선발로 나선 모리만도가 7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한데 이어 6회말 최정의 투런 홈런이 나오면서 승부를 쉽게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LG는 7회 상대 포구 실책으로 1점을 얻었고 운명의 9회를 맞이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8회에 올라온 노경은을 9회에도 마운드에 올렸고 결국 2사 후 4연속 볼넷이 나오면서 3루 주자 오지환이 홈을 밟아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시즌 내내 SSG를 괴롭히던 불펜의 불안 요소가 다시 터져버린 SSG다.
모리만도의 7이닝 호투는 역전패로 헛수고가 되어버렸다. ⓒ SSG 랜더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LG는 이어진 연장 10회 만루 찬스에서 김민성이 김택형을 상대로 모든 주자들을 불러들이는 결승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김민성의 홈런이 1개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SSG 입장에서 매우 아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올 시즌 SSG의 불펜은 1위이라 볼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불안하다. 이 경기 전까지 SSG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4.54로 리그 5위에 불과하며 속을 들여다보면 더더욱 심각하다.
이 경기로 한화, 삼성에 이어 세 번째로 20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터프 상황에서의 블론 세이브 역시 리그에서 가장 많은 9차례에 달한다.
포스트 시즌행을 앞둔 SSG 입장에서는 커다란 약점이 아닐 수 없다. 다 잡았던 경기를 불펜의 불안으로 인해 승리를 날리는 악몽이 가을 야구에서도 재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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