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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사망'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오전 10시부터 합동감식


입력 2022.09.27 08:45 수정 2022.09.27 08:45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경찰·국과수·한전·소방 당국 등으로 구성

지하 1층 하역장 근방 정밀 감식

스프링클러와 제연설비 정상 작동 여부 확인

현대아울렛, 소방점검 당시 24건 지적

지난 26일 오전 7시 45분께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인명 수색을 위해 지하층으로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용역직 노동자 7명이 숨진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참사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한 현장 합동감식이 진행된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소방 당국 등이 함께 참여하는 현장 합동감식이 시작된다.


합동감식반은 불길이 시작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지하 1층 하역장 근처에 대한 정밀 감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현장 CCTV 영상을 확인한 조사 관계자는 "영상에는 종이상자와 의류 등이 많이 쌓여 있는 하역장 쪽에 1t 화물차 기사가 주차하고 내려 하역작업을 하던 중 차 주변에서 불길이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다 대피한 목격자 역시 "'딱딱딱' 소리가 들리더니, 얼마 되지 않아 하역장 끝에서부터 검은 연기가 순식간에 몰려왔다"고 전했다.


현대아울렛 측은 '119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지하 1층 바닥에 물이 있었다'며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했다는 입장이지만, 합동감식반은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와 제연설비 등이 작동했는지를 살펴볼 방침이다.


합동감식반은 아울러 현대아울렛 측이 지난 6월 소방점검 때 지적받은 내용을 제대로 개선했는지도 살핀다는 방침이다. 현대아울렛 측은 소방점검 당시 지하 1층 주차장 화재 감지기 전선이 끊어졌거나 상태가 불량하고, 매장 주변 화재경보기 경종과 피난 유도등 등 교체가 필요하다는 등 24건을 지적받았다. 다만 스프링클러나 제연설비 등에서는 별다른 결함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는 전날 대형 화재가 발생해 환경미화 직원 등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화재로 인해 인근 숙박동 투숙객과 종사자 등 11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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