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청년들은 윤석열 정부가 공정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길 바라는데 그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29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데일리안 창간18주년포럼 축사에 나선 주 원내대표는 "MZ세대는 대한민국의 경제·사회·문화 전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특히 정치영역에서도 그 활동이 매우 활발해지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에는 정책과 홍보, 유세 등 선거운동 전 과정에 MZ 세대가 폭넓게 참여하면서 선거를 하나의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왔다"며 "2030 세대가 일반적으로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편견을 깨고 전면에 나서게 된 것은 누구는 조국 사태가 촉발한 불공정에 대한 저항의식이라고 한다"고 풀이했다.
거기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청년들이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정치적 입장을 반영하지 않고 있는 기성세대에 정치를 맡겨서는 안 된다는 자각이 중요한 동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2030 세대가 참지 못하는 것은 불공정과 불의, 소수의 기득권 지키기, 편 가르기, 꼰대 문화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공정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길 바라는데 그 갈증을 풀어주지 못하니까 이런 주제의 토론회도 열리는 게 아닌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토론) 제목을 보니 괜히 떨린다"고도 했다.
이날 데일리안의 2022 경제산업비전포럼은 창간 18주년을 기념해 '쓴소리, 윤석열정부에 2030 MZ세대가 전하다'라는 주제로 마련됐다. 김민규 국민의힘 전 부대변인이 기조발제를 맡았고, 이어 김연주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의 사회로 권지웅 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 박성민 국민의힘 전 대학생위원장, 신인규 국민의힘바로세우기 대표,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가 토론에 나섰다.
주 원내대표는 명심보감의 '양약고구이어병(良藥苦口利於病) 충언역이이어행(忠言逆耳利於行)'을 인용한 뒤 "좋은 약은 입에 쓰지만 병에는, 좋고 충언은 귀어 거슬리지만 행에는 도움이 된다. 좋은 쓴 소리는 윤석열 정부가 잘되길 바라는 충정임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미래이고 희망이다. 앞으로도 정치에 많은 관심 가져주고 어떤 방향으로 대한민국 나가야 공동체가 발전할 것인지 고민하고 충고해주시길 바란다. 다양한 통로를 통해 여러분들의 말씀 일일이 확인하고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늘 의미 있는 토론회 자리를 마련해 주신 데일리안 민병호 대표께 감사드리고 매우 유익한 토론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