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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창간18주년포럼] "尹, '검사' 아닌 '일반 국민' 눈높이서 정부 운영하면 지지율 회복"


입력 2022.09.29 13:44 수정 2022.09.29 15:49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이동수 “공정과 상식 지키는 데서 성공 가능성”

권지웅 “대통령이 만든 일은 대통령이 해결해야”

박성민 “아젠다 소구력 높이고 큰 문제 논의해야”

신인규 “정치·법치 구분해야…내부에서 재시작”

왼쪽부터 권지웅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박성민 전 국민의힘 대학생위원장, 신인규 국민의힘바로세우기 대표,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 ⓒ데일리안

2030 MZ 세대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을 위한 방안으로 "검사의 상식이 아닌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부를 운영해야 한다"는 조언을 건넸다.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쓴소리, 윤석열정부에 2030 MZ세대가 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데일리안 2022 경제산업비전포럼 토론 '윤석열 정부의 오늘과 내일'에 나선 MZ세대 패널들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을 위해 '지지율 회복'이 중요한 데, 정국을 주도할 윤 대통령의 핵심 스탠스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토론에는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 권지웅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박성민 전 국민의힘 대학생위원장, 신인규 국민의힘바로세우기 대표가 참여했다. 김연주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맡았다.


이동수 대표는 "이야기한 것만 끝까지 잘 지켜도 성공한 정부가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도 그게 지켜지지 않다보니 정권을 내주지 않았나, 윤 대통령이 공정과 상식을 말한 만큼 이를 지키는 데서 성공의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바라봤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정치권에 첫발을 디딘 시점을 돌아보면, 국민들이 '정치 신인 윤석열'에게 기대했던 것은 기성정치의 구태에서 벗어나 일반 국민의 상식에 맞는 정치를 해달라는 것이었다"라며 "전 정부에서 불공정과 내로남불이 많이 있었고, 진영논리에 빠져 국민 상식으로부터 벗어난 부분들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래서 정권교체의 여론이 높았고 윤 대통령이 당선됐는데, 당선 이후 극우 유튜버와 어울리고 정권의 사람들이라 해서 억지로 비호하고 하는 것은 국민의 상식과 거리가 있었다"라며 "지금까지 윤 대통령이 검사나 기득권층의 상식으로 현안을 바라봤다면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바라봤으면 좋겠다. 윤 대통령이 말한 진정한 상식이 해결되면 지지율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 강조했다.


김연주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데일리안 창간 18주년 2022 경제산업비전포럼 '쓴소리, 윤석열 정부에 2030 MZ세대가 전하다' 토론에 참석해 사회를 보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권지웅 전 위원은 "대통령이 만든 일은 대통령이 해결했으면 좋겠다. 국민들이 느끼는 윤 대통령의 모습은 '우기는 사람'"이라며 "이준석 전 대표를 겨냥한 내부총질 문자가 공개됐을 때도 아무런 반응을 안 하지 않았나. 이건 사적 대화라 별일이 아닌 게 아니라 행정수반이 이견을 거칠게 대한다는 게 적나라하게 드러난 문제"라 꼬집었다.


최근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 기간 불거졌던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권 전 위원은 "'바이든'이든 '날리면'이든 윤 대통령이 한 말 아닌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넘어가는데, 통크게 사과하고 이런 부분이 내가 부족했고 미안하다며 이런 일이 앞으로 없게 하겠다고 하면 해소되는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권 전 위원은 "물가와 금리가 오르고 있는 이 문제도 비전이 필요할 것 같다"며 "정기국회를 통해 처음으로 윤 대통령이 예산을 편성한 것 아닌가, 코로나가 끝나고 물가와 금리가 오르는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고 극복해 나갈 것인지 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권 전 위원은 "검찰공화국이라는 말이 오명이든 오해든 그걸 벗어나기 위한 자구적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인사 라인 전부가 검찰라인 아닌가,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검찰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고 바라봤다.


박성민 전 위원장은 "국정 아젠다를 선정한 뒤에 간단하게 설명을 할 수 있다면 보다 더 메시지에 있어 소구력이 잘 전달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전 정권에서 못한 게 많아 정권이 바뀐 것이다. 이런 큰 문제들만 논한다 해도 지금의 지지율보다 오를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인규 대표는 “윤 대통령은 정치와 법치가 구분된다는 걸 아셨으면 좋겠다”라며 “평생을 검찰공무원으로 살았다가 이제는 정치를 하는 역할에 왔다. 완전히 생각을 바꿔야 하는 것”이라 평가했다.


신 대표는 국민의힘의 당내 갈등을 수습하고 원팀 관계를 다시금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의 한 장면이라면 1월 6일이 떠오른다. 당시 윤 후보가 상당한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청년보좌역들로부터 쓴소리를 듣는 게 생중계 됐고, 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들 앞에서 28분간 연설한 뒤 화해하는 모습을 만들어냈었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신 대표는 “정치를 내부에서 시작하셔야 한다”며 “이런 식으로 가서는 안 되며 차분하게 재시작을 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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