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규 "갈등 무시 전략은 文 실수 반복"
박성민 "유치한 정치적 논쟁 그만하고 민생집중 해달라"
권지웅 "바뀐 세상에 맞는 새 제도 만들어야"
이동수 "87년 체제 유통기한 끝...시대정신은 민생"
MZ 세대 토론자들은 윤석열 정부에게 가장 바라는 점으로 '갈등 관리'를 꼽았다. 이른바 조국 사태를 계기로 촉발된 다양한 층위의 갈등을 방치한 문재인 정부의 전철을 밟지 말고 갈등 해소와 민생 문제에 집중해야 성공한 정부가 될 수 있다는 게 요지다.
29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데일리안 창간18주년포럼 '윤석열 정부에 보내는 쓴소리' 마무리 발언에 나선 신인규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 대표(국바세)는 "문재인 정부에서 조국 사태, 추·윤 갈등이 있었는데, 문 전 대통령이 가장 잘못한 부분은 갈등을 방치하고 증폭해 이 사달까지 왔다. 무시 전략으로 가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대표는 "정치인에게는 첫째 용기, 둘째 소신이 필요하다. 윤 대통령께서 고언에 용기를 내셨으면 좋겠다"며 "예를 들면 이준석 전 대표 문제에 대해 '당대표는 대통령의 부하가 아니다' 한 마디만 해주시면 된다. 진솔하게 사과하면 국민께 더 큰 울림과 감동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성민 국민의힘 전 대학생위원장은 "쓴소리를 하는 사람이나 또는 청년들이 다 옳다는 게 아니다"면서도 "우리는 어르신들과 달린 '빈곤 속 풍요'를 누리고 있다. 밥 먹고 하고 싶은 할 수 있지만 오히려 취업이나 주거 등 기본적인 삶의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하소연 했다.
이어 "인사·노동·교육·국방 등 다양한 현안들이 있는데, '바이든'이니 '날리면'이니 이런 유치한 정치적 논쟁이 아니라 국민과 국익에게 무엇이 돌아가는 게 옳은 것인지 명확한 정치적 판단을 해달라"며 "정치가 빠르게 변화해서 저출산 고령화 시대의 고통을 해소해 국민이 평안한 삶을 누릴 수 있을지 논의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지웅 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은 "비정규직 비율은 점점 넓어지고 지금의 대한민국 대표가구는 (4인 가구가 아니라) 1인 가구"라며 "세상이 바뀌었으면 맞는 제도를 설계하는 게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30대 장관을 많이 기용하겠다고 했고, 청년 보좌역도 도입했다. 청년들은 자리가 생겨 좋은 게 아니라 ,바뀐 세상에 맞는 새로운 제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한다는 측면으로 보고 응원했다"며 "다른 세대, 소외된 집단의 이야기가 중심에서 더 다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희망했다.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는 "지난 대선을 보면 양당이 모두 여의도 정치권에서 벗어난 분들이 후보로 경쟁했다. 기존 산업화·민주화 세대가 경쟁했던 87년 체제의 유통기한이 다 된 것"이라며 "지금의 시대정신은 결국 먹고사는 문제다. 윤 대통령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정쟁을 줄이고 청년들의 눈앞에 있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주면 성공한 정부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사회를 맡은 김연주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은 "대내외 위기가 심각한 가운데 앞으로 남은 윤석열 정부의 4년 반은 대한민국의 존폐와 연결될 매우 중요한 기간임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 같다"며 "윤석열 정부가 성공해야 많은 국민에게 과실이 돌아가는 만큼 정쟁이 아닌 진취적 방향으로 정치가 전개되길 바란다"고 토론의 대미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