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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현관문에 붉은색 '개보기' 낙서..."무서워서 이사 갔다"


입력 2022.10.04 09:40 수정 2022.10.04 09:32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JTBC방송 캡쳐

인천의 한 아파트 현관문에 붉은색 글씨로 뜻을 알 수 없는 낙서를 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전 9시께 미추홀구의 한 아파트 현관문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누군가 '개보기' 라는 낙서를 해놨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자인 해당 아파트 주민 A씨는 이날 아침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려고 집을 나서는 길에 이 낙서를 발견했다.


A씨는 "아무 생각도 안 들고 뭔가 싶어서 그 자리에서 정말 얼은 듯 서서 한참을 보고 있었다"고 JTBC에 전했다.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는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등장한다. 남성은 검은색 옷에 모자를 눌러쓰고 아파트 지하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낙서를 한 층으로 이동한다.


남성의 손엔 스프레이로 추정되는 물건이 쥐어져 있다. 이 남성은 범행을 저지른 뒤 비상계단을 통해 아파트를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아파트 비상계단의 난관과 벽에도 빨간색 페인트 자국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 가족은 이 낙서로 공포를 느꼈고,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지만 '시간이 걸리는 데다 받아들여질지 알 수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


이에 A씨 가족은 추가 범죄 피해 가능성을 우려해 최근 다른 아파트로 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와 주변 CCTV를 확인하고 탐문수사를 벌이면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며 "피해자와 연락하면서 혹시나 있을지 모를 다른 범죄를 예방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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