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고한 대비태세 유지"
북한이 이틀 만에 또다시 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지난 12일 동안 6번의 무력도발을 감행하며 역내 긴장 수위를 거듭 고조시키는 모양새다.
6일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6시 1분경부터 6시 23분경까지 북한이 평양 삼석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첫 번째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350여km △고도는 80여km △속도는 약 마하5로 탐지됐다. 두 번째 미사일은 △비행거리 800여km △고도 60여km △속도 약 마하6으로 파악됐다.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합참은 "김승겸 합참의장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미사일 도발은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의 동해 재진출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북한 외무성은 이날 오전 공보문을 통해 "미국과 일부 추종국가들이 조선반도(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한미 연합훈련들에 대한 우리 군대의 응당한 대응행동 조치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부당하게 끌고 간 데 대하여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미국이 조선반도 수역에 항공모함 타격 집단을 다시 끌어들여 조선반도와 주변 지역의 정세 안정에 엄중한 위협을 조성하고있는 데 대하여 주시하고 있다"며 추가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국방부는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에서 북한이 핵실험 가능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신형 액체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