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기재부 출입기자단 간담회
“밥상물가 가장 고민…차차 나아질 것”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크게 줄어든 외환보유 상태에 대해 문제가 될 만큼은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물가 상승세가 10월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도 달라진 게 없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6일 기획재정부 기자실을 방문해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추 부총리는 “통계에서 외환보유고가 줄어든 비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라고 했는데 규모 면에서는 그럴지 몰라도 그사이에 우리 외환보유고가 많아져서 비율로 보면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9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67억7000만 달러로 전달(4364억3000만 달러)보다 196억6000만 달러(4.5%) 감소했다. 두 달 연속 줄었고, 감소 폭도 크게 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 2008년 10월 274억 달러 줄어든 데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감소 폭이다.
이에 추 부총리는 “금융시장이라는 게 시장 수급에 따라서 움직이는 게 지극히 자연스러운, 정상적인 상황인데 일부 대내외 변수들에 따라 심리적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거나 변동이 있을 때 당국이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말씀을 누누이 드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정적으로 말하지만 우리가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은 제가 접촉한 국제기구 신용평가사 국내외 여러 전문가 얘기를 종합하면 그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말을 대신해서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이 내달부터 원유 생산을 대폭 줄이기로 하면서 불거진 국제유가발(發) 물가 상승 우려에 관해서도 크게 영향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추 부총리는 “추가로 대외발 큰 요인이 있으면 (물가 상승은) 어떨 수 없다”면서도 “(산유국에서) 석유 감산을 발표했지만 실제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급등할지 아니면 현재 보이는 하향 추세가 이 상태로 갈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전쟁 상황이라든지 대외발 (우리가) 콘트롤할 수 없는 변수들이 강하게, 돌발적 변수로 나타나면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10월 공공요금 인상은 예정돼 있던 것이라 10월 물가 정점론은 큰 변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밥상 물가에 대한 국민 부담이 큰 부분을 언급하면서 “가장 관심사이자 정책 무게가 밥상물가,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두고 있어서 시간 가면서 시름을 덜게 해드릴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