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 당원 신뢰 얻지 못한 것 알고 있어"
"내년 1~2월 전당대회 혼란 없이 갈 것"
중도·尹정부 보증인 내세워 지지 호소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이 유승민 전 의원의 당권 도전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9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한 안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이 당 대표에 출마할 것으로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번에 경기도지사 경선 때 (당원과 여론조사) 50 대 50 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유 전 의원이) 졌다"며 "당에서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것을 본인도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당대회 룰이) 이번에 (당원) 70 대 (여론조사) 30, 그러니까 당심이 70인 그러한 룰에서 과연 출마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좀 더 당원들의 신뢰를 얻는 데 더 힘을 쓸 것인가. 거기에 대해 많이 고민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 기각과 차기 전당대회 시기에 관련해서는 "이미 그런 상황들을 예상하고 어느 정도 체제를 다 정비한 상황"이라며 "남아 있는 정기국회를 잘 치르고 순리에 맞게 그 직후에 전당대회를 치르는 그 수순 대로 혼란 없이 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내 경쟁 후보에 대해서는 "좋은 분이 굉장히 많다"면서도 구체적인 인물을 거론하진 않았다. 안 의원은 "당내에서 오랫동안 기반을 닦고 훌륭한 정치인들이 많지만 선거의 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중도"라며 "지금 현역 정치인 중에 저만큼 (중도를) 잘 아는 사람이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이유에 대해서도 "중도층이 떨어져 나간 것"이라며 "중도층들은 이념에 앞서 어떤 사안을 대하는 태도,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들이 빠르게 실행되는 것, 이런 것을 많이 원하는데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저는 윤석열 정부의 연대보증인이다. 정말 성공해야만 되고 윤석열 정부가 실패하게 놔둘 그런 자유가 없는 사람이다. 정부가 성공해야 국민과 국가가 성공하는 것 아니겠나. 그런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