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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기업대출 고정금리 비중, 30% 돌파...이자 부담 우려↑


입력 2022.10.10 11:36 수정 2022.10.10 11:37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8월 32.5%, 전월비 5.5%p 상승

서울 한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 연합뉴스

최근 시장금리가 치솟으면서 기업대출에서도 고정금리를 택하는 기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의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8월 기업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32.5%로 전월 대비 5.5%p 높았다. 전년 동월 대비(28.6%)와 비교해도 3.9%p 높은 수준이다.


기업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은 지난 3월(31.7%)까지 30%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4월(28.4%), 5월(28.7%), 6월(27.3%), 7월(27%) 등 4개월 연속 30%를 밑돌다, 5개월만에 다시 30%대로 복귀했다.


이같은 추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 전망으로 당분간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거세지면서, 가계와 마찬가지로 기업대출에서도 상대적으로 고정금리 수요가 늘어났다는 해석이다.


특히 가계대출과 달리 기업 대출은 자금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만큼, 이자 상환에 대한 부담도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기업대출 평균 금리는 꾸준히 증가하며 4%를 돌파했다. 8월 기업대출 가중평균 금리는 4.46%로 전월대비 0.34%p 올랐다. 이중 중소기업 평균 금리는 4.65%로 가계대출 평균 금리(4.76%)에 준하는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0.29%p 올랐다.


한편 8월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24.5%로 7월(17.5%)보다 7.0%p 상승했다. 이는 2021년 4월(27.0%)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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