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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2승’ 김주형, 우즈 이후 26년 만 쾌거 “비교 영광”


입력 2022.10.10 18:23 수정 2022.10.10 18:2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두 달 만에 우승

만 20세 3개월로 2승 달성, 우즈보다 6개월 빨라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주형.(자료사진) ⓒ AP=뉴시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승을 달성한 김주형(20)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뛰어 넘었다.


김주형은 10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4라운드 합계 24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그는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매슈 네스미스(미국)를 3타 차로 제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2021-22시즌 PGA투어 비회원이었던 김주형은 마지막 대회인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따낸 뒤 두 달 만에 두 번째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PGA투어에서 21세가 되기 전에 두 번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1996년 우즈 이후 무려 26년 만이다.


우즈는 만 20세 9개월에 PGA투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는데 김주형은 20세 3개월로 반년이나 더 빨리 2승 고지를 밟았다.


출전 대회 대비 우승도 우즈보다 빨랐다. 그는 비회원으로 출전한 대회를 포함해 PGA 투어 18경기에서 2승을 수확했다. 우즈는 첫 20경기에서 2승을 했다. 김주형이 2경기 빠르다.


PGA투어 2승을 달성한 김주형. ⓒ AP=뉴시스

당연히 PGA투어 공식 회견에서는 우즈와 비교하는 질문이 쏟아져 눈길을 모았다.


김주형은 “몇 달 전에만 해도 PGA투어 정식 회원도 아니었는데 벌써 두 번이나 우승을 차지하고 이곳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며 “우상인 우즈와 비교되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영광이고, 꿈이 현실이 되는 기분”이라고 기뻐했다.


다만 우즈와 비교는 멀었다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아직 가다듬어야 할 게 많다. 약점도, 고쳐야 할 것도 많다”며 “타이거(우즈), 로리(매킬로이), 저스틴 토머스 등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임시 회원 신분으로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PGA투어에 입성한 김주형은 “(두 달 동안) 믿을 수가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 임시회원이 되고, 첫 우승을 하고, 플레이오프에서 뛰었고,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했다”며 “최선을 다해서 경기했을 뿐이다. 계속 우승을 차지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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