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윤석열정부를 망하게 해야
재집권할 기회 생긴다는 野의 정략"
양금희 "퇴진 발언은 국가 혼란 야기
위한 민주당의 망상적 정쟁의 실체"
국민의힘이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윤석열정부 퇴진' 발언을 두고 '불법 쿠데타를 획책하거나 민중봉기를 선동'하기 위한 망발로 규정하고 야당 차원에서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윤석열정부 퇴진'을 언급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을 향해 "탄핵 사유도 없는데 대통령을 임기 전에 끌어내리자고 선동하는 것은 불법 쿠데타를 획책하거나 민중봉기를 선동하는 것"이라며 "윤석열정부를 망하게 해야 재집권할 기회가 생긴다는 천박한 정략을 지금 당장 포기하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용민 의원은 지난 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의 연단에 올라 "윤석열정부가 끝까지 5년을 채우지 못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빨리 퇴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겠다"고 발언했다. 연설을 마친 김 의원은 군중들 앞에서 "우리가 주인이다! 윤석열은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민주당이 출범 5개월의 윤석열정부를 끌어내리겠다는 것은 헌정 질서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파괴하는 행위"라며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말이냐. 아니면 쿠데타나 민중봉기를 통해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말이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의 행태는 어떠하냐. 민주당은 왜 자신들이 선거에서 패배했는지 전혀 반성하지 않는 모습"이라며 "문재인정권은 지난 5년 동안 대한민국의 번영과 평화를 가능케 했던 자유민주주의 가치 연합인 한미일 협력체제를 위험에 빠트렸다"고 질타했다.
또 "우리 국민의 생사를 위협하는 북한 핵 개발을 용인하고 북한에 굴종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며 "잘못된 외교안보정책, 소득 주도성장·탈원전·부동산 폭등이라는 잘못된 정책을 바꾸라고 국민들이 윤석열정부를 선택했다. 지금 민주당이 하는 행태는 선거불복이고, 선거불복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성토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김용민 의원은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집회에 참석해 직접 선동에 나섰다"며 "국정 초반의 퇴진 운운은 국가적 혼란을 야기하는 정략적 획책이며, 민주당의 모든 망상적 정쟁이 무엇을 얻기 위함인지 실체를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양 수석대변인은 "우리 민생이 연일 위기의 연속인 상황임에도 민주당에는 오로지 권력을 탐하는 오만함만이 가득하다"며 "김 의원 뿐 아니라,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제1야당이라는 거대의석을 무기로 '대통령 탄핵'을 꺼내 들었고, 김민석 의원도 '또 한 번 불행한 탄핵의 역사가 되풀이될지 모른다'며 탄핵을 가벼이 입에 올렸다"고 지적했다.
또 "거대의석은 누군가의 방탄을 위해서도, 정권 퇴진 선동을 위해서도 주어진 것이 아니다. 권력은 탐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신성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국민을 대표하는 공당이라면, 김 의원의 망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국민께 사죄함은 물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