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입국 기록 있는 2명 허가…21명 불허
지난달 러시아에서 부분 동원령이 내려진 이후 러시아인 23명이 국내 입국 시도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한국 해역에서 러시아인들이 탑승한 요트 5척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4척은 입항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 인원은 모두 한국 출입국 당국에 입국 허가를 신청했지만, 법무부는 한국 입국 기록이 있던 2명을 뺀 21명에 대해 "입국 목적이 불분명하고 관련 서류가 미비하다"며 불허했다. 입국이 허가된 2명의 최종 목적지는 태국으로, 승선원 4명 중 일부만 상륙이 허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5일 동안 23명이 탑승한 러시아 요트 4척이 대한민국 영내에 입항했고, 이들 모두 대한민국에서 관광을 하겠다고 입국허가 신청을 했지만 대부분 입국 목적이 불분명하다고 거절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례를 보면 러시아 탈출이 급증할 경우 한국이 사실상 '중간 기착지'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외교와 인권 문제 등을 고려한 구체적인 대응 매뉴얼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