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자금 의혹에 "진실은 명백…조작으로 야당 탄압"

"국감 중 야당 당사 압색,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정적 제거해 정권 유지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경을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검찰이 전날 자신의 왼팔로 알려진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한 데 이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 사무실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과 관련해 "이런 조작으로 야당을 탄압하고 정적을 제거해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에서 "국정감사 중에 야당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는 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선 자금 의혹에 대해선 "진실은 명백하다"며 "정권이 바뀌고 검찰이 바뀌니 말이 바뀌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연루된 남욱 변호사의 녹취록 내용을 언급하며 "'10년동안 (이 대표를) 찔렀는데 씨알도 안 먹히더라. 우리끼리 돈 주고받고 이런 건 2층 성남시장실이 알게 되면 큰일 나니까 죽을 때까지 비밀로 하자'라는 내용이 내부 녹취록에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사가 퇴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함께 싸워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역사의 퇴행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전날 김용 부원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위례 개발 관련 민간사업자들로부터 8억 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체포하고, 민주연구원 사무실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민주당 측의 저지로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