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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18번홀’ 유효주…무주행 대신 첫 우승


입력 2022.10.23 17:16 수정 2022.10.23 19:2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18번홀 공격적인 스윙으로 버디, 우승 확정

이번 우승으로 시드순위전 참가하지 않아도 돼

유효주. ⓒ KLPGA

내년 시즌 투어 대회 참가조차 장담할 수 없었던 유효주(25, 큐캐피탈 파트너스)가 생애 첫 승과 함께 날아올랐다.


유효주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WEMIX 챔피언십 with 와우매니지먼트그룹 SBS Golf’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유효주는 홍정민, 박도영(이상 9언더파 207타)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또한 9번째 생애 첫 우승자를 배출한 2022시즌 KLPGA 투어다. 올 시즌 KLPGA 투어는 홍정민(두산 매치플레이어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정윤지(E1 채리티 오픈), 성유진(롯데 오픈), 윤이나(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한진선(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홍지원(한화 클래식), 황정미(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이가영(동부건선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이 개인 첫 승의 감격을 누린 바 있다.


그리고 유효주가 9번째 첫 우승자 대열에 합류한 이번 WEMIX 챔피언십 with 와우매니지먼트그룹 SBS Golf 대회다.


이 경기를 앞두고 유효주는 시즌 상금 순위 87위에 머물며 다음달 8일 전남 무안에서 열릴 예정인 다음 시즌 시드순위전을 준비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내년 시즌 시드권을 확보하며 고민을 단 번에 날려버린 유효주다. 여기에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은 덤.


무엇보다 우승 상금은 이번 대회 전까지 유효주가 적립했던 8044만원보다 많은 액수다. 유효주는 올 시즌 25개 대회에 참가해 고작 13개 대회에서만 상금을 수령했으나 1억 8000만원을 보태면서 시즌 누적 상금 순위에서도 29위까지 뛰어올랐다.


유효주. ⓒ KLPGA

우승 과정도 극적이었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는 유효주를 비롯해 5~6명의 선수들이 공동 선두권을 유지하며 우승자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


승부처는 역시나 마지막 18번홀(파5)이었다. 유효주는 러프에서 퍼올린 세 번째 샷이 홀컵 바로 옆에 떨어졌고 이를 버디로 연결하면서 우승에 다가섰다. 반면, 공동 선두를 이루던 박도영은 파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지 못해 희비가 엇갈렸다.


유효주는 우승 확정 후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가 캐디를 해주신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한 뒤 “아버지가 봐주실 때 시즌 첫 승을 꼭 하겠다고 다짐했는데 마침내 꿈을 이뤘다. 늘 도와주는 가족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 우승을 발판으로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를 하겠다. 2승, 3승을 넘어 오랫동안 투어에서 뛰고 싶다”라고 방긋 웃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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