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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檢, 내일이 尹 시정연설인데 압수수색? 납득 어려워"


입력 2022.10.24 09:52 수정 2022.10.24 10:52        고수정기자 (ko0726@dailian.co.kr), 송오미 기자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하겠다는 것"

"저축은행 등 부담스러운 건 빼고 특검하자"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 위치한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시도한 24일 오전 이재명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검찰의 민주당 중앙당사 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재시도에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25일)이 대통령 시정연설인데 오늘 이렇게 압수수색을 또다시 강행하겠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하겠다, 지배만 남은 거 아닌가"라며 "도의는 사라지고 폭력만 남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대장동, 화천대유 관련해서 여러 논란들이 있다"며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정쟁보단 민생이 중요하다. 국가 역량을 민생에 집중해도 부족할 판에 정쟁에 소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정쟁적 요소는 특검에 맡기고 민생에 집중하자는 게 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건(특검) 김건희 여사의 특검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김건희 특검과 둘은 연관 관계가 없다는 게 제 입장이고 연관 짓지 말기를 부탁한다"며 "대통령의 저축은행 비리수사 봐주기 부분이 부담스러우면 빼도 좋다. 부담스러운 부분은 빼고라도 특검을 하자"고 제안했다.


또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이야기 많이 들었는데 드디어 특검 거부 세력이 나타났다"며 "당시 작년에도 저는 분명히 특검 하자고 했는데 국민의힘에서 '이것 저것 빼자' '이것만 하자, 저것만 하자' 조건들 붙여서 실질적으로 반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쌀값 정상화법에 대한 국민의힘 태도와 같다. 앞에서는 찬성하는 척하고 뒤로는 반대해 오히려 상대방이 반대하는 것처럼 덮어씌우기 하는 신공이 그들의 전략"이라며 "이번에는 그러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검찰은 현재 당사 8층에 진입한 상태로, 압수수색과 관련해 협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당직자들과 의원들을 당사로 소집한 상태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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