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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은 떨어졌는데 공깃밥은 2000원?…'1000원 공식' 깨지는 중


입력 2022.10.24 12:31 수정 2022.10.24 12:31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gettyimagesBank

연이은 쌀값 하락에도 공깃밥 가격이 내려가기는커녕 오히려 가격을 올리는 음식점이 늘고 있다. 공깃밥 '1000원 공식'이 깨지고 2000원 시대가 찾아오고 있는 것.


23일 뉴스1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쌀 20㎏ 소매 가격은 4만7513원으로 전년(5만5024원)보다 13.7% 하락했다.


산지 쌀 값은 지난달 5일 4만1185원으로 전년보다 24.8% 떨어졌다.


쌀값 하락에도 일반 식당에서는 공깃밥을 1000원이 아닌 2000원에 판매하는 추세다. 쌀값은 떨어졌지만 인건비와 가스값 등 다른 비용이 급격히 상승하며 공깃밥 1000원 공식이 깨졌다.


인천 송도 한 자영업자는 "쌀값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인건비, 임대료 등 오르지 않은 것이 없다"며 "도저히 공깃밥 1000원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공깃밥 가격이 치솟으며 일반 시민들은 주문을 꺼리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공깃밥 가격 인상으로 인해 쌀 소비량이 더욱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아침밥을 먹지 않는 문화가 확산하며 쌀 소비량은 이전보다 빠른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인당 국민 쌀 소비량은 56.9㎏으로 2012년 69.8㎏ 대비 18.5% 감소했다. 2005년에는 1인당 쌀 소비량이 81㎏에 달했는데, 17년 만에 25㎏가량 줄었다.


쌀 소비량 감소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식생활 변화 등으로 인해 쌀 소비량 감소는 막기 어렵지만 생산량은 되려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쌀 생산량은 388만2000톤으로 전년(350만7000톤)보다 10.7% 늘었다. 올해는 25만톤 가량이 초과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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