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구 매천시장 CCTV 분석…“소방시설 점검 외주업체 살펴볼 계획”

매천시장 천장에서 불꽃 떨어진 후 검은 연기로 뒤덮어

화재 발생 당시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 살펴보기도

지난 26일 오전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최근 대구지역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매천시장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 강북경찰서는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의 CCTV, 소방시설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해 화재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당시 시장 내부가 나오는 CCTV 영상에 따르면 천장에서 불꽃이 떨어진 후 도매시장은 순식간에 검은 연기로 뒤덮였다.

영상을 본 한 상인은 “불이 난 곳은 경매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화재 발생 당시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이 정상 작동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등에 따라 정기적으로 소방시설을 자체 점검한 후 그 결과를 관할 소방관서에 보고해야 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소방시설 자체 점검은 외부 안전 점검 업체가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필요할 경우 도매시장 소방시설을 점검한 외주업체뿐만 아니라 관련 자료들도 살펴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