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 구조도 확보…국과수에 토사 시료 성분 분석 의뢰 계획
일각선 업체 측이 불법 매립한 광물 찌꺼기 유입으로 사고 의혹 제기
업체, 의혹 부인…수사당국, 의혹 규명 알려져
경찰이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사고에 대한 본격 조사에 나선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북경찰청은 오는 7일 오후 광산 사고 전담수사팀과 경북청 과학수사과, 산업통상자원부 동부광산안전사무소가 함께 사고가 난 광산 현장을 찾아 합동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광산 구조도를 확보하고 갱도 내로 쏟아진 ‘펄’(토사)의 시료를 채취해 성분 분석에 나서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등에 해당 시료의 성분 분석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상황에 따라 국과수와 함께 추가 현장 감식에 나설 수도 있다.
앞서 경찰은 221시간 동안 고립됐던 작업 반장 박정하(62)씨와 동료 광부 박모(56)씨가 구조된 뒤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경북경찰청은 3개 팀, 수사관 18명을 투입해 전담수사팀을 꾸린 상태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매몰 사고 당시 탈출한 5명의 작업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당시 상황 등 기초 조사를 벌인 이후 광산업체 간부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광산업체 내부에선 업체 측이 불법으로 매립한 광물 찌꺼기가 갱도로 유입되면서 사고가 났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업체 측은 허가받은 광미장(돌가루를 모아 두는 장소)이 있고, 슬라임(끈적끈적한 형태의 폐기물)은 다 거기로 보내고 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수사 당국은 이 부분도 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