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감시·정찰 자산의
탐지 및 분석 결과 따르면
북한 주장은 사실과 달라"
북한이 울산 '앞바다'에 순항미사일 2발을 탄착시켰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우리 군은 "현재까지 우리 군에 포착되거나 탐지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7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공개한 보도내용이 모두 사실인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북한이 울산 이외에 남쪽으로 발사한 다른 미사일은 없느냐'는 질문에 "당시 우리 군에 포착되거나 탐지된 것은 없다"며 기존 답변을 반복했다.
이어 '속초 앞바다에 탄착한 1발 외에 남측으로 향한 북한 미사일을 추가 탐지한 것이 없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도 "네,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다"며 "한미 감시·정찰 자산의 탐지 및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북한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우리 군에 탐지되거나 포착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총참모부는 이날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도발 일지를 공개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일 "적들이 남조선 영해 가까이에 우리의 미사일이 낙탄되었다고 주장하며 공중대지상유도탄과 활공유도폭탄으로 우리측 공해상에 대응사격하는 망동을 부린 것과 관련해 함경북도 지역에서 590.5㎞ 사거리로 남조선지역 울산시 앞 80㎞ 부근수역(위도 35°29′51.6″,경도 130°19′39.6″) 공해상에 2발의 전략순항미사일로 보복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우리 군은 2일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1발이 속초 인근 공해상에 떨어진 데 대해 규탄 입장을 밝히며 공군 F-15K 등을 동원해 공대지미사일(슬램-ER)을 포함한 미사일 3발을 북한 공해상에 탄착시킨 바 있다.
하지만 군 당국은 같은날 오후 북한 미사일 6발을 추가 탐지했다고 밝히면서도 탄착 지점 및 후속 조치에 대해선 언급을 삼갔다.
총참모부에 따르면, 북한은 관련 군사행동 과정에서 울산 '앞바다'를 겨냥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우리 군은 북한의 관련 주장에 선을 그으며 "현재까지 우리 군에 포착되거나 탐지된 것은 없다"고 맞받은 모양새다.
같은 맥락에서 합참은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맞대응 차원에서 '전투기 500여대를 띄웠다'는 북한 주장과 관련해 "북한 공개 보도 내용이 모두 사실인 것은 아니다"며 "우리가 (북한 군용기) 항적 180여 개를 추적해 대응했다고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총참모부는 지난 4일 "적들의 연합공중훈련에 대한 대응 의지를 보여줄 목적으로 3시간 47분에 걸쳐 500대의 각종 전투기들을 동원한 공군의 대규모적인 총전투 출동 작전이 진행됐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지난달 초에도 전투기 150여 대를 동원해 훈련을 벌였다고 주장했지만, 우리 정보당국은 100여 대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노후화된 일부 전투기들은 훈련 도중 추락하거나 이륙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