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7일 오후부터 관저서 생활 시작할 듯
기존 서초동 사저는 매각 없이 당분간 빈 집
尹 출퇴근 시간, 기존 '편도 10분'에서 '5분'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이번 주 서초동 사저에서 한남동 관저로 이사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퇴근 시간도 현 편도 10분에서 5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종철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여사님은 금일 11:00경 한남동으로 이동 예정입니다. 어제 집무실 집기류 등은 거의 이사 완료, 여사님은 이동 후 3층 짐 정리 진행 예정"이라는 내용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받은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후 윤 대통령 부부의 한남동 관저 입주가 임박했다는 설이 제기됐고, 이어진 예결위 질의에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 오전 11시경 입주를 했는가"라고 묻자 김 차장은 "아직 입주한 것은 아니고 이삿짐을 옮기고 있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 부부가 빠르면 이날 저녁부터 한남동 관저에서 생활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존에 거주하던 서초동 사저는 매각 없이 당분간 빈 집으로 놔둘 예정이다.
한남동 관저는 기존에 외교부장관 공관으로 사용되던 곳으로,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용산 집무실 이전과 함께 새 대통령 관저로 낙점돼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돼 왔다.
당초 입주 시기로는 지난달이 유력했으나 경호·보안 관련 추가적인 세부공사가 필요해 다소 늦춰진 것으로 전해진다.
한남동 관저 생활을 시작함과 동시에 윤 대통령의 출퇴근 시간은 기존 편도 10분에서 절반인 5분 안팎으로 줄어들게 된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비공개 동선에 대해서는 보안 사항을 이유로 일일이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라며 "관저 입주는 끝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언론인 여러분께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 말했다.